세븐일레븐 손잡은 日 오하요…한국서 프리미엄 디저트 키운다

일본 유제품 기업 오하요유업이 국내 파트너 코리아세븐과 손잡고 한국 프리미엄 디저트 시장 공략을 확대한다. 지난해 '저지우유푸딩' 흥행을 발판으로 대표 제품인 '브륄레 밀크'를 선보이고, 향후 10년간 한국을 해외 핵심 전략시장으로 육성해 프리미엄 디저트 브랜드 입지를 키운다는 전략이다.

후지모토 아츠시 오하요유업 이사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명동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후지모토 아츠시 오하요유업 이사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명동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오하요유업은 21일 서울 명동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다음날부터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륄레 밀크'를 단독 출시한다고 밝혔다.

브륄레 밀크는 아이스크림 표면을 직접 구워낸 캐러멜라이즈 층과 진한 밀크 아이스크림을 결합한 제품으로 약 7년간 연구개발을 거쳐 2017년 일본에서 출시됐다. 일본에서는 편의점에서 '품절템'으로 불리며 일본을 찾은 한국 관광객들에도 인기를 끌었다.

오하요유업은 이번 제품 출시를 계기로 한국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한다. 회사는 현재 추진 중인 10년 중장기 경영계획에서 해외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으며, 한국을 핵심 전략시장 가운데 하나로 육성할 계획이다.

오가와 케이스케 오하요유업 이사는 “한국은 카페 문화와 프리미엄 디저트 문화가 잘 정착된 시장”이라며 “단기적인 판매보다 중장기적으로 브랜드를 육성할 계획이며 브륄레 밀크뿐 아니라 우유푸딩,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디저트 제품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성공한다면 다른 국가로도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하요가 한국을 전략시장으로 선택한 배경에는 국내 프리미엄 디저트 시장의 성장세가 있다. 한국은 일본보다 카페 수가 약 두 배 많고 프리미엄 디저트 소비 문화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해외 식품기업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오하요 역시 한국 시장을 아시아 사업 확대의 핵심 거점으로 평가했다.

오하요유업 브륄레 밀크 제품 이미지.
오하요유업 브륄레 밀크 제품 이미지.

국내 파트너인 코리아세븐은 이미 오하요 제품을 통해 시장성을 확인했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오하요 '저지우유푸딩'을 세븐일레븐에 출시했으며, 해당 제품은 지난해와 올해 모두 세븐일레븐 디저트 카테고리 단품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조수경 코리아세븐 상품본부장은 “지난해 오하요 저지우유푸딩을 도입한 이후 세븐일레븐 디저트 카테고리 매출이 약 30% 성장했고, 올해도 약 60%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단일 상품이 카테고리 전체 성장의 마중물이 된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디저트는 현재 세븐일레븐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카테고리”라며 “특히 20~30대 여성 고객 비중이 60% 이상으로, 구매력이 높은 핵심 고객층을 유입시키는 전략적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브륄레 밀크를 시작으로 협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오하요유업은 다양한 프리미엄 디저트와 아이스크림 제품의 국내 출시를 검토하고 있으며, 코리아세븐도 글로벌 프리미엄 디저트 브랜드를 지속 발굴해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후지모토 아츠시 오하요유업 이사회장은 “한국 소비자는 새로운 가치와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동시에 품질에 대한 기준도 매우 높다”며 “코리아세븐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더 많은 한국 소비자에게 오하요만의 특별한 가치를 전하고, 장기적으로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후지모토 아츠시 오하요유업 이사회장, 오가와 케이스케 오하요유업 이사, 조수경 코리아세븐 상품본부장이 21일 오전 서울 명동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후지모토 아츠시 오하요유업 이사회장, 오가와 케이스케 오하요유업 이사, 조수경 코리아세븐 상품본부장이 21일 오전 서울 명동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윤소진 기자 so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