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과기정통부 첫 '글로벌 석학 지원사업'에 국내 대학 최다 3인 선정

(왼쪽부터) 고려대 화학과 김종승 교수, 식품공학과 박현진 교수, 인공지능학과 이성환 교수(사진=고려대)
(왼쪽부터) 고려대 화학과 김종승 교수, 식품공학과 박현진 교수, 인공지능학과 이성환 교수(사진=고려대)

고려대학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해 처음으로 시행하는 '2026년도 국내 글로벌 석학 연구 역량 활용 지원사업'에 김종승 화학과 교수, 박현진 식품공학과 교수, 이성환 인공지능학과 교수 총 3명이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정년 전후 고경력 우수 연구자들의 안정적인 연구 여건을 보장하고, 축적된 학술 역량을 지속 활용하며, 후학 양성을 도모하기 위해 올해 신설됐다. 과기정통부가 전국에서 총 20명을 선정해 지난 13일 공고했으며, 선정된 연구자들은 최대 5년(3+2년)간 연 2억 5000만 원 내외의 연구 활동비를 지원받는다.

전국 대학과 연구기관에서 최대 3명까지만 추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공모에서, 고려대는 자체 선발을 통해 추천한 3명의 연구자가 모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신청 인원 전원이 선발돼, 국내 대학 최다 선정 성과를 거둔 것이다. 고려대는 주관 연구기관으로서 연구 공간 및 장비, 연구 인력 등을 유지·지원하며 안정적인 연구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화학과 김종승 교수는 암 치료 후 재발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암줄기세포를 실시간으로 진단하고,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차세대 테라노스틱스 기술' 개발 연구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암 재발을 줄이고 환자 맞춤형 정밀 항암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계획이다. 김 교수는 “앞으로 암 재발 극복을 위한 원천기술 개발과 우수 연구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해 대한민국 연구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현진 식품공학과 교수는 나노전달 기반 기능성 식품 잉크와 3D 식품 프린팅 공정을 융합해 생체이용률을 정밀 제어하는 '고기능성 식품 제조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박 교수는 “세계적 수준의 식품 나노전달 및 3D 프린팅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에서도 경쟁력 있는 연구 수행이 가능하도록 해 우수 인재의 해외 유출을 최소화하고 실질적인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이성환 인공지능학과 교수는 사람의 뇌 신호에 담긴 발화 의도를 뉴럴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정확하게 해석한 후, 이를 자연스러운 음성으로 복원하는 차세대 '음성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 교수는 “이를 통해 언어장애인을 비롯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보다 자연스럽고 개인화된 음성으로 생각과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의사소통 기술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조호현 기자 hoh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