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코빗, '디지털 X'로 새 출발…미래에셋 3.0 핵심 축”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미래에셋그룹에 편입된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을 '디지털 X(Digital X)'로 출범시키고, 전통금융과 디지털자산을 결합한 투자 생태계 구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23일 미래에셋과 코빗 임직원에게 보낸 서신에서 “코빗은 오늘 디지털 X라는 이름과 함께 새롭게 출발한다”며 “디지털 X는 미래에셋 3.0을 구현할 가장 강력한 핵심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최초 가상자산 거래소로 시장을 개척해 온 코빗의 여정과 지난 30여년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도전과 혁신을 거듭해 온 미래에셋의 경험이 하나의 길에서 만났다”며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 미래에셋의 노하우와 코빗의 전문성을 결합해 새로운 투자 패러다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X의 'X'는 미지의 미래와 서로 다른 가치가 교차·융합할 때 발생하는 무한한 가능성을 의미한다. 단순한 사명 변경을 넘어 미래에셋그룹의 디지털자산 사업 방향을 상징하는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박 회장은 향후 사업 방향으로 실물연계자산(RWA) 토큰화와 토큰증권(STO), 스테이블코인 등을 제시했다.

그는 “실물연계자산의 토큰화와 토큰증권, 스테이블코인,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이 유기적으로 공존하는 새로운 투자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며 “디지털 X가 디지털자산의 다음 시대를 선제적으로 정의하는 독보적인 조직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코빗을 단순 거래소가 아닌 '지능형 투자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박 회장은 “단순한 거래소를 넘어 투자자 교육을 대폭 강화하고 지식과 정보, 깊이 있는 통찰력이 유기적으로 흐르는 지능형 투자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며 “국내외 디지털자산 산업의 건전하고 올바른 성장을 직접 이끌겠다”고 밝혔다.

컴플라이언스와 이용자 보호도 최우선 원칙으로 제시했다. 그는 “컴플라이언스는 타협할 수 없는 절대적인 기준”이라며 “자금세탁방지(AML), 고객확인제도(KYC), 정보보호,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등 모든 영역에서 관련 법규와 글로벌 기준을 완벽하게 준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고도화와 토큰증권 제도 정비 과정에서도 규제 당국의 가이드라인을 가장 모범적으로 이행하는 시장의 롤모델이 돼야 한다”며 “고객 자산 보호와 시장의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두겠다”고 덧붙였다.

또 “가치가 없는 상품은 미래에셋의 이름을 걸었더라도 세상에 내놓아서는 안 된다”며 “철저한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공세적이고 적극적으로 움직이겠다”고 말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