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봇대 꼭대기에 위태롭게 매달린 곰…결말은?

전봇대 위에 매달린 곰. 사진=뉴욕포스트
전봇대 위에 매달린 곰. 사진=뉴욕포스트

미국 뉴멕시코주의 한 도로변에서 야생 곰이 전봇대 꼭대기에 매달린 모습이 포착됐지만, 결국 감전으로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현지시간) 뉴멕시코주 글래드스톤 인근에서 갈색곰 한 마리가 전봇대 상단 가로 지지대를 앞발로 붙잡은 채 위태롭게 버티는 모습이 발견됐다. 이를 본 시민들은 911에 신고했지만, 당국은 높은 곳에 있는 곰에게 마취총을 사용할 경우 추락 위험이 커 즉각적인 구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목격자는 “처음에는 잘못 본 줄 알고 차를 돌려 다시 확인했다”며 “멀리서는 죽은 줄 알았지만 가까이 가보니 살아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뉴멕시코주 어류·야생동물국은 관계 기관들이 구조를 시도했지만 곰은 도움을 받기 전에 감전돼 폐사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높은 곳에서 곰을 자극할 경우 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었고, 시민들이 주변에 모이면서 곰이 전봇대 위에 머문 시간도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곰이 사람이나 차량 등을 피해 달아나다 전봇대를 나무로 착각해 올라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전봇대는 전류가 흐르는 시설인 만큼 한 번 올라가면 감전이나 추락 등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