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의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이 폭발하면서 8개 공항의 운항이 일시 중단되고 약 17만 명의 항공 승객 발이 묶였다.
6일(현지시간) B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화산 분화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 등 총 8개 공항이 폐쇄됐다.
인도네시아 교통부에 따르면 이번 조치로 총 1558편의 항공편이 지연 또는 취소돼 약 17만 명의 승객이 영향을 받았다. 각 공항의 운항 중단 조치는 월요일 오전 9시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화산은 지난 4일 밤부터 폭발을 시작해 지진과 함께 용암을 분출했으며, 6일 오전에도 두 차례 추가 폭발이 이어졌다. 분출된 화산재는 자바섬 방향으로 최대 2만 피트(약 6000m), 수마트라섬 방향으로는 최대 5만 피트(약 1만 5000m) 고도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 쿠알라룸푸르, 도하, 시드니 등을 오가는 주요 국제선 운항이 차질을 빚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이번 화산 활동으로 인한 쓰나미 경보는 발령하지 않았으나, 주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당부했다. 주변 지역에서는 주민과 학생들이 눈 통증 등을 호소함에 따라 일부 학교가 수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과 화산 폭발이 잦은 국가다. 이번에 분화한 순다 해협에 위치한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은 1883년 크라카타우 화산 대폭발 이후 형성됐으며, 이후로도 간헐적으로 분화해 왔다. 지난 2018년 12월에도 대규모 폭발을 일으켜 쓰나미를 유발, 4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