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 방문 일정과 연계된 '샌프란시스코 AI' 서밋과 관련,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은 글로벌 빅테크와 대규모 반도체 공급 계약 등 성과를 잇달아 창출하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현지시간 25일 오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픈AI 본사에서 양사 주요 임원들과 함께 회의를 열어, HBM 및 D램 및 첨단 파운드리를 비롯한 AI 인프라와 삼성전자의 AI 전환을 중심으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올트먼 CEO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및 양사 주요 임원들과도 24일 미팅을 진행하며 HBM과 D램 등 AI 인프라와 SK그룹의 AI 전환에 대해 논의했다.
이재용 회장의 행보와 병행하여 삼성전자는 브로드컴과 향후 5년간 2000억달러(약 290조원) 규모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 내용은 브로드컴의 차세대 AI 가속기용 HBM 공급, 2나노미터 이하 공정 파운드리 생산, 그리고 2.3D·2.5D 통합 고급 패키징 기술 협력을 포함하며, 삼성전자의 메모리와 파운드리 역량을 결합한 턴키 방식의 AI 인프라 지원을 목표로 한다.
최태원 회장이 이끄는 SK그룹은 엔비디아를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향후 5년간 7500억 달러(약 1085조 원) 규모의 첨단 메모리 반도체 장기 공급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엔비디아와의 협력 규모는 5000억 달러 이상으로,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HBM4를 포함한 차세대 메모리의 공급 및 공동 개발이 핵심 내용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재용 회장과 함께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해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 면담을 갖고 피지컬 AI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이날 회동에서 자율주행, 로보틱스, 제조 인공지능(AI) 등 피지컬 AI 전반에 걸친 협력 가능성을 검토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추진 중인 새만금 AI 밸리 프로젝트와 관련된 데이터센터 및 인프라 협력 방안도 함께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황 CEO는 지난 6월 방한 당시 현대차그룹 본사를 찾아 새만금을 '한국의 AI 밸리'로 언급한 바 있어, 이번 면담은 기존 논의의 연장선으로 평가된다.

이형두 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