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 10명 중 4명이 토지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 소유자는 1년 새 47만명 늘었지만 개인이 가진 전체 면적은 오히려 줄었다. 70대 이상 소유 비중은 37%를 넘어선 반면 50대 이하 비중은 계속 낮아져 토지 보유의 고령화 추세도 이어졌다.
국토교통부는 29일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말 기준 토지소유현황 통계'를 발표했다. 지난해 말 주민등록인구 5112만명 가운데 개인 토지소유자는 2012만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의 39.4%다. 소유자는 2024년 1965만명보다 47만명(2.4%) 증가했고, 인구 대비 비율도 38.4%에서 1.0%포인트 높아졌다.
토지소유자는 늘었지만 개인 보유 면적은 감소했다. 개인이 보유한 토지는 총 4만6127㎢로 전년보다 131㎢(0.3%) 줄었다. 소유자가 많아지면서 토지가 더 잘게 나뉜 셈이다.
세대 기준으로도 같은 양상이 나타났다. 전체 2430만세대 가운데 토지를 소유한 세대는 1565만세대로 64.4%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35만세대 늘었지만 세대당 평균 소유 면적은 3023㎡에서 2947㎡로 76㎡(2.5%)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만3860㎢, 전체 개인 보유 토지의 30.0%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70대가 1만141㎢(22.0%), 50대가 9443㎢(20.5%)를 보유했다.
특히 70대 이상이 가진 토지 비중은 37.1%까지 높아졌다. 70대 비중은 2022년 19.5%에서 지난해 22.0%로 올랐고, 80세 이상도 같은 기간 13.7%에서 15.1%로 확대됐다.
반대로 50대 이하 비중은 줄었다. 50대는 2022년 22.1%에서 지난해 20.5%로 낮아졌고, 40대도 10.2%에서 8.5%로 떨어졌다. 농촌 고령화와 상속 증가가 맞물리면서 토지 자산이 고령층에 집중되는 구조가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이 보유한 토지를 지목별로 보면 임야가 2만6569㎢로 57.6%를 차지했다. 농경지는 1만5850㎢(34.4%), 대지는 2661㎢(5.8%)였다. 개인 보유 토지의 90% 이상이 임야와 농경지에 집중됐다.
성별 토지소유자는 남성이 1092만명으로 54.3%, 여성이 920만명으로 45.7%였다. 남성 비중은 2022년 55.0%에서 지속적으로 낮아진 반면 여성 비중은 같은 기간 45.0%에서 45.7%로 높아져 성별 격차는 점차 좁혀졌다.
법인의 토지 보유는 확대됐다. 법인 소유 면적은 7463㎢로 전년보다 59㎢(0.8%) 증가했다. 용도지역별로는 농림지역이 2443㎢로 32.7%를 차지했고, 지목별로는 임야가 3460㎢로 46.4%를 기록했다.
법인 보유 토지 가운데 공장용지는 924㎢로 전체의 12.4%였다. 2022년 871㎢에서 꾸준히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임야 비중은 47.5%에서 46.4%로 줄어 법인 토지 보유가 공장과 공공용지 등 개발·사업용 토지로 이동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종중과 종교단체 등 비법인이 보유한 토지는 7823㎢로 전년과 비슷했다. 이 가운데 임야가 7228㎢로 92.4%를 차지했다. 농림지역 비중도 56.8%에 달했다.
토지소유현황 통계는 전국 지방정부에서 등록한 토지(임야) 대장 정보를 기초로 매년 작성한다. 개인·세대·법인·비법인이 보유한 토지에 대한 성별·연령별, 지역별, 면적·가액 규모별 현황 등 총 39종 통계를 공표한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