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연임 개헌·검찰 해체, 사실상 내란 행위…李 '연임 없다' 선언해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전날 '현직 대통령 연임 개헌은 국민 선택의 문제'라고 한 조정식 국회의장의 발언, 선관위 특검 등 현안과 관련해 기자회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전날 '현직 대통령 연임 개헌은 국민 선택의 문제'라고 한 조정식 국회의장의 발언, 선관위 특검 등 현안과 관련해 기자회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조정식 국회의장이 기자간담회에서 한 개헌 발언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의 장기 집권을 위한 연임 개헌 시도”라면서 “연임 개헌과 검찰 해체, 보완수사권 박탈은 모두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사실상의 내란 행위”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날 조 의장이 현직 대통령 연임 개헌을 언급한 데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장기 집권할 수 있도록 헌법까지 뜯어고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행 헌법상 개헌을 하더라도 이 대통령의 연임은 불가능한데도 '국민의 선택'이라는 조건까지 거론한 것은 연임을 관철하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또 조 의장이 불과 석 달 전까지 대통령실 정무특보를 지냈고, 국회의장 경선 당시 '이재명 찐 동지', '이재명 대선 승리 설계자'를 내세웠던 점을 언급하며 “개인 의견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선 설계자가 이제는 연임 설계자로 나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과 친명계가 연임에 집착하는 이유로 진행 중인 형사재판을 거론했다.

장 대표는 “멈춰놓은 재판이 재개되는 순간 대통령직을 유지할 수도 없고 감옥에 가야 하는 상황”이라며 허위사실 공표 사건과 대북송금 사건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지난 1년간 사법제도 개편과 공소취소 특검 등을 추진한 것은 '이재명 범죄 삭제'이자 '연임 개헌을 위한 빌드업'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을 향해선 “연임은 없다는 다섯 글자만 국민 앞에 선언하면 모든 논란이 종식된다”며 “재판 취소를 위한 모든 작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장 대표는 최근 정부의 경제·민생 정책도 비판했다.

그는 “부동산 정책으로 청년과 서민의 주거 사다리가 무너졌고, 노란봉투법은 산업 현장을 무한 쟁의의 화마로 몰아넣었으며,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로 개미 투자자들의 계좌가 녹아내리고 있다”며 “민생이 불지옥에 빠져 있는데도 돈을 푸는 것 말고는 아무런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또 최근 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전산 조작 의혹을 거론하며 “투표용지 부족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조직적 전산 조작”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참정권 침해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은 추천부터 야당에 맡기고 수사 범위와 기간도 충분히 보장해야 한다”며 “형사소송법 개정보다 특검법 처리가 먼저”라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추진 중인 검찰 해체와 보완수사권 폐지에 대해서도 “권력형 범죄 수사는 사실상 중단되고 국민들은 억울한 피해를 당해도 하소연할 길이 없어질 것”이라며 “이재명 면죄부를 위한 헌정질서 파괴, 장기 독재를 위한 연임 개헌, 검찰 해체와 보완수사권 박탈은 모두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사실상의 내란 행위”라고 거듭 주장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