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총리 “매점매석·담합 엄단”…비상경제회의 개편 언급도

한성숙 국무총리가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성숙 국무총리가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성숙 국무총리가 중동 위기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물가 관리 등 선제적인 대책 마련을 당부하고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처벌을 강조했다. 아울러 여름철 민생 안전을 강조한 뒤 비상경제점검회의 운영 체계를 개편하겠다고 언급했다.

한 총리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6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비상 상황이 계속되는 만큼 그간의 위기 대응 조치가 일관성 있게 추진되고 있는지 상시 점검해 달라. 우선 매점매석과 담합행위 등 시장질서 교란행위에 대한 단속·처벌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물가 안정법 등 관련 제도 개선이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는지 점검하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올해 상반기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8%라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중동 위기 등 각종 악재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 총리는 “미국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과 일시적 중단이 반복되는 상황이다. 홍해 봉쇄 가능성 등 갈등의 양상이 지금 복잡해지고 있고 범위도 확산되고 있다. 에너지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또 8월 원유 물량을 전년 대비 110% 확보하고, 9월 물량도 90% 이상 확보한 상황”이라면서도 “상황이 지속되거나 악화될 때를 대비해서 추가적으로 필요한 대책에 대해서도 미리 강구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민생 안정도 강조했다. 한 총리는 “폭염으로 인해서 건강을 위협받는 취약계층은 없는지, 식중독으로 인한 위해로부터 먹거리는 안전한지, 농·축·수산물의 수급 관리는 원활한지 등 관련 부처가 꼼꼼하게 챙겨달라. 비상한 사명감을 가지고 민생 안정과 경제 활력의 회복을 도와달라”

정부 정책의 효율성을 위한 비상경제회의 개편도 언급했다.

한 총리는 “(경제)부총리께서 사실 집중적으로 중동전쟁 관련 회의를 책임지고 있다. 과기부총리는 AI(인공지능)를 중심으로 하는 기술 관련 회의를 챙기고 관련 과제를 챙기면서 두 부총리가 책임 영역을 명확하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전체적으로 각 부처의 일들이 잘 돌아가고 있는지, 일정이 좀 빠르게 점검되고 있는지, 사회부처 중심 이야기들을 더 챙겨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차관도 더 현업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없애야 할 것들은 없애고, 바꿔야 할 것들은 바꾸는 것들을 하나씩 챙겨가 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