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라이프] 걸레받이 속으로 들어간 로봇청소기…LG전자 홈봇 '로니'

LG전자 로봇청소기 로니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LG전자 로봇청소기 로니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집안 일 중 가장 귀찮고 번거로운 일을 꼽으라면 단연 바닥 청소다. 바닥 먼지를 쓸고 닦는 일도 번거롭지만, 청소 이후 물걸레를 세척하고 건조하는 과정도 성가시다.

이 때문에 로봇청소기가 필수 가전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부피가 큰 로봇청소기 거치대(스테이션)가 거실이나 주방 한복판을 차지해 인테리어를 해치는 점은 늘 아쉬움으로 남았다.

로봇청소기가 선사하는 청소의 간편함과 깔끔한 공간 인테리어를 동시에 잡을 수는 없을까. 이같은 의문을 품고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위치한 '씽큐 리얼'을 찾았다.

실제 30평대 아파트 주거 환경을 그대로 재현한 이곳에서 LG전자의 자동 급배수형 로봇청소기 'LG 홈봇 AI 오브제컬렉션 로니'(로니) 히든스테이션 제품을 체험했다.

LG전자 로봇청소기 로니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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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걸레받이에 '쏙'

씽큐 리얼 주방에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로봇청소기가 어디 있지?'라는 질문이었다. 로봇청소기를 체험하기 위해 방문했지만, 거실이나 주방 어디에서도 제품을 찾을 수 없었다.

비밀은 주방 싱크대 하단 걸레받이 공간에 있었다. 로니 히든스테이션은 15㎝ 수준인 걸레받이에 완벽하게 매립,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아파트 주방 하단 표준 걸레받이에 알맞게 들어가도록 설계, 별도 공사나 수납장 손실 없이 기존 공간을 그대로 활용 가능하다.

시중에 출시된 다른 자동 급배수형 로봇청소기 스테이션 높이는 30㎝ 수준이다. 이를 매립하려면 하부장 일부를 들어내는 시공을 하거나 기존 수납 공간을 포기해야 한다.

반면, 로니 히든스테이션은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청소를 마치고 걸레받이 안쪽으로 들어가는 로봇청소기를 보면 미니멀한 공간을 완성하고 싶은 소비자 요구를 간파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LG전자가 15㎝ 좁은 걸레받이 공간에 스테이션을 최적화한 비결은 콤팩트한 설계를 바탕으로 한 기술력이다. 내부 부품 집적도를 대폭 높였고, 좁은 구조에서도 고온 스팀 성능을 안정적으로 구현하는 특허 기술을 확보했다.

LG전자 로봇청소기 로니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LG전자 로봇청소기 로니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성능·보안 모두 잡았다

위생 관리와 청소 성능도 강화했다. 로니 히든스테이션은 본체와 스테이션에 모두 100도 스팀 기능을 적용했다. 본체와 스테이션에 100도 스팀 기능을 상용화한 건 LG전자가 최초다.

씽큐 리얼 바닥에 오염 물질을 묻혀 성능을 테스트했다. 로봇청소기가 지나가며 고온 스팀을 분사하자 찌든 때가 부드럽게 없어지면서 닦였다. 30와트(W) 흡입력과 분당 180회(RPM) 고속 회전하는 물걸레를 결합, 미세한 바닥 먼지와 바짝 마른 오염 물질까지 말끔하게 제거했다.

청소 이후 스테이션으로 돌아간 제품은 스스로 위생 관리 단계에 돌입했다. 스테이션에서 100도 스팀과 온수를 활용해 물걸레를 세척, 냄새 원인이 되는 유해균을 제거했다. 청소부터 바닥까지 고온 스팀으로 케어가 가능한 만큼 바닥 청소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성능도 돋보였다. 본체에는 첨단 센서 8개가 탑재, 복잡한 집 구조를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 특히 120종에 달하는 물체를 자동으로 식별할 수 있는 AI 센싱 기능을 갖췄다.

체험 공간 바닥에 커피 가루·양말·반려동물 배설물 모형을 놓아두면 AI 기능이 반응했다. 세척이 필요한 커피 가루는 깔끔하게 닦아낸 반면 양말과 배설물은 우회해 효율적인 동선으로 청소를 이어갔다.

로봇청소기에 대한 소비자 최대 우려 사항인 보안성도 강화했다. LG전자 보안 솔루션 'LG 쉴드'를 적용, 수집한 데이터는 암호화하고 암호 키는 분리·저장한다.

청소 중 카메라로 촬영한 정보는 본체에 저장되지 않고, 로봇청소기가 스테이션으로 들어가면 도어가 자동으로 닫혀 카메라 노출을 구조적으로 차단한다. 청소 정보 역시 72시간이 지나면 자동 삭제, 보안에 민감한 사용자 신뢰성을 높였다.

LG전자 로봇청소기 로니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LG전자 로봇청소기 로니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219만원 고가에도 가사 해방 '첫걸음'

로니는 사용자 손길이 거의 필요 없는 편의성을 제공한다. 로니 히든스테이션은 완충시 최대 210분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 30평형 아파트 청소에 약 90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번 충전으로 집안 구석구석을 여유롭게 청소할 수 있다.

자동 급배수 시스템으로 물을 따로 채우거나 비울 필요가 없고, 물걸레 전용 관리재를 투입하면 자동 세척이 이뤄진다. 스테이션에 장착된 먼지 봉투도 2~3개월에 1번만 교체하면 된다.

기존에 LG전자 가전을 이용하는 고객이라면 스마트홈 플랫폼 '씽큐' 애플리케이션과 연동,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 외출 중에도 씽큐 앱을 통해 청소를 제어하거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일상 편리함이 배가된다.

다만 히든스테이션 설계와 프리미엄 스팀 기능 등이 집약된 제품으로, 일반 로봇청소기 대비 가격이 높다는 점은 부담스러운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로니 히든스테이션 가격은 219만원이다.

LG전자는 고객이 가사 노동에서 완전히 해방,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제로 레이버 홈'이라는 개념을 강조하고 있다. 씽큐 리얼에서 직접 경험한 로니 히든스테이션은 공간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으면서 강력한 청소 성능을 결합해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LG전자가 지향하는 가사 해방이라는 비전을 현실로 끌어올린 제품이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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