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윤리위원 2명 추가 임명 의결…우재준 반대·양향자 기권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30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중앙윤리위원회 위원 2명을 추가 임명했다. 최근 윤리위원 2명이 잇따라 사퇴하며 생긴 공백을 메우려는 조치라는 게 당 지도부 설명이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기존 윤리위원 2명이 실명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압박과 부담을 느껴 사임했다”며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추가로 2명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헌·당규상 윤리위원은 최대 9명까지 둘 수 있다”며 “윤리위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선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임명안을 둘러싸고 최고위에서는 이견도 나왔다.

장동혁 대표와 윤리위 운영 문제를 놓고 비공개 회의에서 설전을 벌인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반대표를 던졌고, 양향자 최고위원은 기권했다. 임명안은 나머지 6명의 찬성으로 의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 청년최고위원은 회의장을 먼저 나온 뒤 기자들과 만나 “윤리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편향적으로 운영되는 것은 아닌지 조사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공백만 메운 채 그대로 강행하겠다는 기조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취지에서 반대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조사 권한도 없는 상황에서 윤리위를 공백 상태로 둘 수는 없기 때문에 우선 위원을 임명해 운영해야 한다”는 취지로 답했고, 결국 표결이 진행됐다고 우 청년최고위원은 전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장 대표를 비롯한 여러 최고위원이 윤리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이 당 운영과 기강 확립을 위해 중요하다는 취지의 의견을 밝혔다”고 전했다.

정원 9명인 윤리위는 그동안 7인 체제로 운영됐지만 최근 위원 2명이 잇따라 사퇴하면서 5인 체제가 됐다. 부위원장 등 일부 위원은 위원장의 징계 기준안 마련과 회의 운영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내홍을 겪어왔다.

지난 28일 조경태·권영진·진종오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 개시를 의결한 회의에는 부위원장 등 2명이 불참하고 위원장 등 3명만 참석했다. 3명의 의결만으로 징계 절차를 개시하면서 당사자들은 물론 당 안팎에서도 절차적 정당성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최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에서는 윤리위를 파행시키는 일부 윤리위원들의 행태와 언론 인터뷰가 부적절했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전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