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300명' 캐나다 마을 괴롭힌 악취… 20년 만에 '썩은 액젓' 탱크 제거

28일(현지시간) 캐나다 세인트메리스에서 썩은 액젓 탱크를 제거하고 있는 작업자들. 사진=AP 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캐나다 세인트메리스에서 썩은 액젓 탱크를 제거하고 있는 작업자들. 사진=AP 연합뉴스

캐나다 동부의 한 작은 마을이 수십 년간 주민들을 괴롭혀 온 악취 문제 해결에 나섰다.

29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뉴펀들랜드 래브라도주의 소도시 세인트메리스는 최근 방치된 피쉬소스(액젓) 공장의 폐기물 처리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인구 약 300명의 이 마을은 20여 년 전 '애틀랜틱 서프 푸드' 공장이 폐업한 이후 지속적인 악취로 고통받아 왔다. 공장 부지에는 약 3000갤런(약 1만1350리터) 규모의 탱크 110여개가 방치되어 있었으며 그 내부에서는 액젓의 발효 과정이 계속 진행 중이었다.

여기에 세월이 지나면서 공장 건물의 유리창이 깨지고 지붕과 벽면이 파손되는 등 폐허로 변하면서, 바람이 불 때마다 심각한 악취가 마을 전체로 퍼져나갔다.

스티브 라이언 세인트메리스 시장은 해당 악취에 대해 “생애 느껴본 가장 심한 상한 생선 냄새의 100배에 달한다”고 표현했다.

이번 정비 사업은 지방정부의 지원을 받아 추진되며, 총 170만 캐나다 달러(약 17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라이언 시장은 “우리는 아주 작은 마을이어서, 그 동안은 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야 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계속 싸워야만 했다”고 전했다.

현장 작업자들은 향후 수개월 동안 탱크 내부의 액체 폐기물을 추출한 뒤 피트모스(이끼를 건조한 흡착제)와 혼합해 수분을 흡수시킬 예정이다. 이후 특수 흡입 장비를 갖춘 차량을 이용해 매립지용 고밀도 폴리에틸렌 라이너가 깔린 전용 매립 구덩이로 이송한 뒤 흙으로 덮는 방식으로 처리를 완료할 계획이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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