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파진흥협회·KT, 제조사 단말 검증 LTE까지 확대한다

인천 송도 전파통신기술원 AIoT기술지원센터 LTE 모듈·모뎀·라우터 대상 KT 단말 규격 검증(SAT) 개시
인천 송도 전파통신기술원 AIoT기술지원센터 LTE 모듈·모뎀·라우터 대상 KT 단말 규격 검증(SAT) 개시

한국전파진흥협회(RAPA)가 KT와 공동 운영해 온 단말 규격 검증(SAT) 지원 범위를 기존 5G에서 LTE 단말까지 확대한다.

이에 따라 KT망에 LTE 모듈, 모뎀, 라우터를 공급하려는 중소 제조사는 인천 송도 RAPA 전파통신기술원 AIoT기술지원센터에서 KT 규격 검증을 수행하고 시험결과서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

발급된 결과서는 KT가 해당 제조사의 단말을 도입할 때 내부 검증 절차에 활용된다. 통신사 검증 일정을 기다리지 않고 개발 단계에서 규격 적합 여부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제조사에는 이점이다.

이번 확대는 LTE 기반 사물인터넷(IoT) 단말 검증 수요가 꾸준히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Cat.1 bis와 Cat.4 중심의 IoT 사업이 확대되면서 검증 대상 단말이 늘어난 데다, 대규모 사업에서는 최적 모듈을 채택하기 위해 여러 제품을 동시에 검증해야 해 검증 기간이 길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검증 창구가 한정된 상황에서 이는 중소 제조사의 대기시간 증가와 개발 일정 지연으로 이어져 왔다.

RAPA와 KT는 신규 설비 투자 없이 기존 5G 단말 검증 환경을 그대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이를 해결했다.

KT는 운용 중인 5G 단말 검증 장비를 기반으로 LTE MTM IoT 단말 검증용 시험항목(TC, Test Case) 개발을 완료했으며, 해당 시험항목은 RAPA가 구축한 5G 단말 검증 환경에서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RAPA는 LTE 기지국 시뮬레이터를 포함한 검증 인프라를 이미 갖추고 있어, 시험항목 확장만으로 검증 대상을 넓힐 수 있었다.

검증 대상은 산업 현장에서 폭넓게 활용되는 원격검침기와 관제 장비, 결제 단말 등에 탑재되는 Cat.1, Cat.1 bis, Cat.4 기반의 통신 모듈과 모뎀, 라우터다.

검증에서는 단말의 KT망 정상 접속 여부, 통신 단절·망 접속거부 등 예외 상황에서도 규격대로 동작하는지를 확인한다. 여기에 트래픽 폭증에 대비한 접속 제어와 배터리 소모를 줄이는 절전 기능 등 IoT 단말에 중요한 항목도 함께 점검한다. 이를 통해 제조사는 개발 단계에서 규격 적합성을 확인해 상용화까지의 검증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손정엽 KT Device사업본부장은 “이번 LTE 규격 검증 항목 확대가 중소 제조사의 개발 및 상용화 기간 단축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RAPA와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검증 대상을 지속 확대해 단말 품질 경쟁력 향상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흥보 RAPA 상근부회장은 “중소 제조사가 겪는 가장 큰 부담은 기술 개발 자체가 아니라 상용화 직전 검증에 드는 시간과 비용”이라며 “5G에 이어 LTE까지 검증 분야를 확대한 만큼, 국내 IoT 단말 기업이 제품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계속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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