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육군이 적의 정밀 무기 항법 신호를 은밀하게 교란해 원거리 타격 정확도를 크게 떨어뜨리는 신형 전자전 시스템의 해외 시험 운용을 실시했다고 29일(현지시간) 폭스 뉴스 등이 보도했다.
'신의 망치(Hammer of the Gods)'라는 별칭이 붙은 이 전자전 시스템은 이달 중순 미국 서해안 해상에서 진행된 '프로젝트 컨버전스 캡스톤 6(PC-C6)' 실증 실험의 일환으로 해상 테스트를 거쳤다. 미 육군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지상형 버전의 시범 운용이 이루어진 적은 있으나 해상형 버전이 공식 테스트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공개된 휴대용 신호 교란 장치는 적의 장거리 포병, 유도 미사일, 순항 미사일 등 다양한 정밀 유도 무기를 무력화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특히 정밀 무기가 위치를 잡고 이동하는 데 필수적인 GPS 데이터 및 위치·항법·시각(PNT) 신호를 집중적으로 방해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신뢰할 수 있는 PNT 데이터를 상실할 경우, 적 무기의 타격 정확도는 급격히 하락하며 작전 지연과 목표물 타격 실패로 이어지게 된다.
또한 해당 시스템은 적의 강력한 전파 방해(Radio jamming) 공세 속에서도 우군 전력 간의 연결을 유지해 주는 탄탄한 통신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군용 기기들을 서로 연결함으로써, 전파 교란이 심각한 악조건 속에서도 아군 부대가 차질 없이 '사격, 이동, 소통'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미 육군 관계자는 이번 실험을 통해 해당 대(對) PNT 시스템이 실제 해상 환경에서 성공적으로 발사, 운용, 회수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테스트에는 미 육군을 비롯해 해군, 우주군, 태평양 우주군, 샌디에이고 해군기지, 미 육군 우주미사일방어사령부 등이 함께 참여해 우주, 사이버, 기존 전력을 다각도로 통합 검증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