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3일부터 7일까지 성남분원에서 오만 국가기록원(NRAA) 직원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기록관리 교육 과정'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에는 오만 국가기록원의 디지털기록관리 책임자부터 실무자까지 총 14명이 참석해 한국의 선진 기록관리시스템을 직접 수강한다.
이번 교육은 지난 4월 자카리야 하메드 힐랄 알 사아디 주한 오만 대사의 국가기록원 방문이 계기가 됐다. 오만 대사는 국가기록원의 영구기록물 보존·정밀 복원 처리 과정부터 디지털 기록 보관(아카이빙) 현장을 직접 참관했다.
특히, 각 부처가 기록물을 생산하는 시점부터 체계적인 관리 절차를 적용하는 한국의 '기록물관리시스템 기반 시설'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후 오만 측은 대한민국 기록관리 모델 도입과 업무 습득을 위한 직원 연수를 제안했고, 한달도 채 되지 않아 우리 측에 공식적으로 교육을 요청해 오며 신속하게 추진됐다.
그동안 국가기록원의 국제 교육은 예산 지원을 전제로 한 개발도상국 중심의 공적개발원조(ODA) 차원에서 기초 프로그램 위주로 운영돼 왔다.
이번 교육은 오만 국가기록원의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사전 분석하고 상호 협의를 거쳐 설계된 특화 과정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무엇보다 교육을 요청한 오만 정부가 교육비용 전액을 부담하는 최초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
이번 과정은 실무와 현장 중심으로 구성됐다. 한국의 기록관리 법·제도 및 적용 사례를 비롯해 훼손된 기록물의 복원·보존 기술, 기록물 유형별 디지털화 방식, 중요 기록물 보존 시설 및 환경 등 실물 관리 중심의 교육이 진행된다. 이에 더해 최근 주목받고 있는 디지털 기록 보존·관리시스템 및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대국민 서비스에 대한 최신 동향도 함께 다룬다. 아울러 종이 기록의 보존·복원 및 디지털화 실습과 첨단 시설·장비 견학도 병행해 교육의 질을 높일 예정이다.
이용철 국가기록원장은 “통상적인 무상 공적원조 방식을 벗어나 상대국이 전액 비용을 부담해 우리의 기록관리 기술을 배우러 오는 최초의 교육 모델을 정립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매우 크다”라며, “이번 교육을 통해 오만국가기록원과의 교류 협력을 한층 두텁게 하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의 선진기록관리 역량을 다시 한번 전 세계에 입증하는 계기로 삼겠다”라고 밝혔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