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없이 국경 넘더니...” 캐나다, 골퍼 김시우에 “무료 통행” 유쾌한 초대

프로골퍼 김시우의 실수에 유쾌한 초대장을 보낸 캐나다 터널 당국. 사진=인스타그램(@windsordetroittunnel)
프로골퍼 김시우의 실수에 유쾌한 초대장을 보낸 캐나다 터널 당국. 사진=인스타그램(@windsordetroittunnel)
사진=인스타그램(@windsordetroittun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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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PGA 투어 대회 참가 중 해프닝으로 여권 없이 국경을 넘었던 프로골퍼 김시우가 캐나다 현지 당국으로부터 유쾌한 초대를 받았다.

미국 디트로이트와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를 잇는 '윈저-디트로이트 터널' 운영 당국은 지난달 31일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터널 입구 전광판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전광판에는 영문으로 “김시우 무료 통행(FREE TOLL FOR SI WOO KIM)”이라는 문구가 게시됐다.

터널 운영 당국은 메시지를 통해 “김시우 선수가 다시 드라이브를 하러 이곳을 방문한다면 매우 기쁠 것”이라며 “다음번에는 원활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으나, 여권은 반드시 챙겨오길 바란다”고 위트 있는 당부를 덧붙였다.

프로골퍼 김시우.
프로골퍼 김시우.

이번 해프닝은 김시우가 PGA 투어 로켓 클래식 출전을 위해 디트로이트에 머물던 중 겪은 실수가 발단이 됐다. 동료 선수 마이클 김과 한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내비게이션을 설정하는 과정에서, 디트로이트 인근 매장이 아닌 국경 너머 캐나다 윈저에 위치한 동명의 식당을 잘못 선택한 것이다.

차량이 터널 진입로에 들어선 뒤 9달러의 통행료 표지판을 확인한 김시우는 이상을 감지했으나, 해당 도로는 이미 유턴이 불가능한 일방통행 구간이었다고 한다.

여권을 소지하지 않은 채 지갑만 갖고 있던 김시우가 미국 측 진입 담당자에게 사정을 설명하자, 당국 관계자는 일방통행 구간 특성상 차량을 회차시킬 수 없어 우선 캐나다로 건너간 뒤 재입국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안내했다.

이로 인해 김시우는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재입국하기 위해 약 45분간 대기해야 했으며, 미국 검문소에서 여권 없이 국경을 넘게 된 경위를 상세히 설명해야 했다. 현장에 출동한 국경경비대 요원들은 PGA 투어 차량 내부의 무기 및 마약류 소지 여부를 수색하는 등 정밀 검사를 진행했다.

현장 검문 과정에서 한 요원이 이번 대회 우승 여부를 묻자, 김시우는 무사히 보내준다면 우승하겠다는 취지의 재치 있는 답변으로 현장 분위기를 풀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시우는 사건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여권 없이 무사히 돌아왔다”며 안도의 메시지를 남겼다.

실수로 시작된 해프닝이었으나 현지 터널 당국의 재치 있는 대응이 더해지면서 훈훈한 화제로 마무리됐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김시우 역시 터널 당국의 초청에 응해 향후 재방문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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