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45년 황해도 옹진의 작은 제과점 '상미당(賞美堂)'에서 시작된 창업정신이 올해 출범한 지주회사 '상미당홀딩스'를 통해 새롭게 이어지고 있다. 상미당홀딩스는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계기로 창업정신을 계승하는 동시에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지배구조를 구축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미당홀딩스 출범은 단순한 사명 변경이 아니라 경영 체질을 한 단계 고도화하기 위한 전략적 전환으로 평가된다. '상미당'은 '맛있고 좋은 것을 드리는 집'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맛과 품질, 고객 신뢰, 나눔과 상생을 중시하는 경영 철학이 담겨있다. 상미당홀딩스는 이러한 가치를 지주회사 운영의 중심에 두고 중장기 비전 수립과 글로벌 사업 전략, 투자 포트폴리오 관리, 연구개발 등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수행한다. 계열사는 자율과 책임에 기반한 독립 경영을 통해 전문성과 실행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또한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참여하는 '상미당협의체'를 출범시켜 공통 경영 현안을 논의하는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상미당 협의체는 대외정책·커뮤니케이션·컴플라이언스·안전경영·상생 등을 중심으로 계열사 간 시너지를 높이는 한편, 외부 전문가 중심으로 개편된 '변화와 혁신 추진단'과 함께 책임경영과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는 허영인 회장이 강조해온 책임경영 기조를 지주회사 체제에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상미당홀딩스는 창업 초기부터 이어온 '상미당 정신'을 바탕으로 나눔과 상생의 가치를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2011년 설립한 사회복지법인 '행복한재단'을 중심으로 장학사업과 제과제빵 교육, 취약계층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대표 사업인 '상미당 행복한 장학금'은 매장에서 근무하는 대학생 아르바이트생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대학생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현재까지 누적 54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또한 지역아동센터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내 꿈은 파티시에', 발달장애인을 위한 '행복한 베이커리 교실' 등 제과제빵 기술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미래 인재 양성과 직업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식품 나눔 활동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상미당홀딩스는 1998년부터 전국 푸드뱅크에 식품을 기부해 현재까지 약 3270억원 규모의 나눔을 실천했으며, 식품 배송용 냉동탑차 지원을 통해 취약계층 먹거리 지원 체계 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임직원 참여형 매칭펀드인 '상미당 행복한펀드'와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을 지원하는 '행복한베이커리&카페' 사업 등을 통해 장애 어린이와 장애인 자립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 같은 사회공헌 활동은 허영인 회장이 강조해온 나눔과 상생의 경영 철학을 실천하는 대표 사례로 꼽힌다. 상미당홀딩스는 앞으로도 창업정신을 바탕으로 장학사업과 직업 교육, 취약계층 지원을 지속 확대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상미당홀딩스는 글로벌 사업 확대를 미래 성장의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 계열사 파리바게뜨는 최근 미국 필라델피아 국제공항에 미국 첫 공항 매장을 열며 미국 내 300호점을 돌파했다. 2005년 미국에 첫 매장을 연 이후 현재까지 미국 30개 주애 진출했으며, 미국 외에도 캐나다·프랑스·영국·중국·싱가포르·베트남·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몽골 등 세계 13개국에서 730여 개 글로벌 매장을 운영 중이다.
파리바게뜨는 북미 시장의 지속적인 출점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텍사스에 제빵공장을 건립하고 있다. 현지 생산 기반을 확보해 공급망 안정성과 물류 효율을 높이고, 원가 경쟁력까지 강화함으로써 북미 사업의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발판으로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한 북미 시장은 물론 유럽과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상미당홀딩스 관계자는 “상미당의 창업 정신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성장동력을 꾸준히 확보해 나가는 것이 지주회사의 역할”이라며 “앞으로도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