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카드가 금융위원회 제재로 한 달 반동안 신규 고객 영업이 정지되며 온라인 모집 창구를 비롯해 카드모집인, 제휴카드, 핀테크 플랫폼 등 고객 모집 창구 전반이 멈췄다.
앞서 롯데카드는 지난달 31일 금융위로부터 고객 297만명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제재를 받아 이달 1일부터 9월 15일까지 신규 고객 유치가 금지된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이달부터 내달 15일까지 온라인 신용카드 부업 모델 '로카 파트너스' 활동을 일시 중단한다. 로카파트너스는 회사가 올해 2월부터 온라인을 통한 신용카드 발급 증가 흐름을 공략하기 위해 도입한 신사업이었지만, 신규고객 유치가 어려워지며 관련 활동도 막혔다.
오프라인으로 대면 카드 영업을 해 온 카드모집인들의 영업에도 차질이 생겼다. 롯데카드는 영업 정지기간 카드모집인들에게도 최소한의 경제적 지원을 통해 인력 유출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바디프랜드 등 롯데카드와 제휴카드를 출시한 브랜드사에서도 롯데카드 발급 안내가 중단됐다. 삼성전자는 롯데카드 외 삼성·KB국민·하나·우리카드, 바디프랜드는 우리·하나·NH농협과도 제휴관계를 맺고 있다. 롯데카드 영업정지 기간 동안 고객들은 다른 카드사를 선택하게 되며 타 카드사가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 등 핀테크 플랫폼 내에서 카드를 발급할 수 있는 페이지에서도 롯데카드를 찾아볼 수 없다.
롯데카드가 최근 신규 고객을 적극 유치하며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는 과정에 제약이 생기게 됐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8월 해킹 사고 이후 신규 고객 수가 월 평균 6~7만명대를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 반등하며 5월 10만1000명, 6월 11만4000명의 신규 고객을 유치했다. 최근 1년간 월별 신규 고객 수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순이익 감소로 인한 경쟁력 악화 우려도 제기된다. 올해 1분기 기준 롯데카드는 8대 전업카드사들 중 당기순이익이 가장 낮은 221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실적을 아직 공시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사고 여파로 실적이 반등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대부분의 카드사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나며 롯데카드와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롯데카드는 전체 카드사들의 실적이 부진했던 지난해에도 주요 상위 카드사(삼성·신한·국민)의 순이익 감소폭보다도 크게 이익이 감소했다. 롯데카드는 약 40% 하락한 814억원을 기록하며 삼성카드(2.6%), 신한카드(21.6%), KB국민카드(23.8%) 하락폭보다 컸다.
롯데카드는 당분간 신규 고객 유치가 어려워지며 기존 고객 유치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고객의 카드 이용과 관련된 혜택, 서비스는 그대로 유지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제재로 인한 고객 이탈은 불가피하겠지만 지난 2014년 카드 3사(KB국민·NH농협 ·롯데카드)의 개인정보 유출사건 때보다 제재가 크지 않고 기존 고객에 대한 카드론·현금서비스·리볼빙 서비스 등이 가능해 타격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