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10대 소년이 로데오용 밧줄을 던져 물에 떠내려가는 남성을 극적으로 구조해 화제다.
2일(현지시간) 미국 KTVQ · 뉴욕포스트 현지 매체에 따르면, 14세 소년 조리 토마스군은 지난달 5일 몬태나주 그레이클리프 인근에서 가족과 캠핑을 하던 중 옐로스톤 강 건너편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급박한 비명 소리를 들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래프트와 패들보드가 교각에 충돌하면서 탑승해 있던 4명이 강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물에 빠진 일행 중 다른 사람들은 무사히 강가에 다다랐으나, 한 남성은 아이스박스에 의존한 채 침묵 속에 빠른 물살을 타고 하류로 계속 떠내려가며 구조를 요청한 것이다.
토마스 군은 12피트(약 3.6m) 길이의 밧줄을 들고 곧바로 허벅지 높이까지 차오르는 강물을 가로질러 강둑을 따라 전력 질주했다. 소년은 밧줄을 던졌고, 첫 번째 시도 만에 떠내려가던 남성의 몸을 정확히 겨냥해 밧줄을 거는 데 성공했다. 이후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남성을 강가 쪽으로 계속 끌어당겨 안전하게 유지시켰다.
토마스 군은 빅팀버에 위치한 가족 목장에서 모형 소 머리를 이용해 지난 1년간 밧줄 던지기 연습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물속에 있던 남성이 강 하류로 더 멀어지기 전에 밧줄로 끌어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며 “남성이 무사히 강 밖으로 나온 모습을 보고 정말 기뻤다”고 전했다.
이어 긴박했던 순간을 회상하며 “신께서 나를 그 자리에 세우셨고, '가서 해내라, 넌 할 수 있다'고 용기를 주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소년의 어머니인 로빈 토마스 씨 역시 “아들은 누군가 도움이 필요하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고 믿는 아이”라며 대견함을 표했다.
스위트그래스 카운티 보안관실은 인명을 구조한 토마스 군의 영웅적이고 용기 있는 행동을 기리며 공로 표창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