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교육대 헬스장 싹 바꿨다… 퇴임 교수의 특별한 '기부 선물'

새롭게 단장한 체육관에서 학생들이 운동을 하고 있다.(사진=한국기술교육대)
새롭게 단장한 체육관에서 학생들이 운동을 하고 있다.(사진=한국기술교육대)

한국기술교육대학교는 김재우 전 교양학부 교수 발전기금을 투입해 실내체육관 개선을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실내체육관 지하 1층에 있는 100평 규모의 헬스장에는 천국의 계단, 무동력 트레드밀 등 15종 24개의 기구가 새롭게 설치됐다. 헬스장 전체 기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로 학생들이 체력과 원하는 수준에 맞춰 다양하고 효율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이번 개선 작업에는 대학 예산이 아닌 올해 2월 정년 퇴임한 김재우 교양학부 교수가 낸 발전기금으로 모두 충당됐다.

1998년 대학에 부임한 김 교수는 급여공제로 대학 발전기금을 기부해왔다. 김 교수는 퇴임 후 발전기금을 헬스장 운동기구 교체에 사용하기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대학에 밝혀, 여름 방학 때 전격적으로 운동기구를 교체하게 됐다.

한국기술교육대는 2013년 실내체육관을 건립하면서 헬스장을 설치했으나, 운동기구가 노후화되면서 러닝머신 등의 잦은 고장으로 학생들이 민원들이 있었다.

우지영 경영학부 4학년 학생은 “항상 인자하고 열정적인 모습으로 학생들에게 다양한 스포츠를 가르쳐주셨던 김 교수님께서 퇴임하셨음에도 학생을 위해 이러한 호의를 베풀어 주신 점이 존경스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김재우 교수는 “헬스장이 새롭게 단장하고 최신 기구들로 채워진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고 가슴이 뭉클하며, 학생들이 학업과 연구와 취업 준비로 지친 일상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것 중 하나가 건강한 몸과 마음을 다질 공간이라 생각해 기부를 결심했다”면서 “헬스장이 단순한 운동 장소를 넘어 열정과 에너지가 넘쳐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학생들도 더욱 건강하고 멋지게 성장하길 기원한다”고 바람을 밝혔다.

김 교수는 재직 중 학생처장 2회, 생활협동조합 이사장 2회, 취업 처장, 생활관장 4회 등 무려 15년간 보직교수를 역임하고 교수협의회장까지 지내며 대학과의 소통에 앞장서는 등 대학 발전에 크게 이바지해 왔다.

조호현 기자 hoh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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