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20%↑…중국계 점유율 확대

출처: 2026년 7월 Global EV and Battery Monthly Tracker, SNE리서치
출처: 2026년 7월 Global EV and Battery Monthly Tracker, SNE리서치

SNE리서치는 1~6월 전기차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은 약 608.5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했다고 5일 밝혔다.

중국 CATL이 전년 동기 대비 25.3% 성장한 242.7GWh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시장 점유율은 38.2%에서 39.9%로 1.7%p 상승했다. 비와이디(BYD)는 87.7GWh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으며, 14.4%의 점유율로 2위를 유지했다. CATL과 BYD의 합산 점유율은 54.3%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국내 업체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52.6GWh를 기록하며 3위를 유지했다. 테슬라, 현대차그룹, GM, 폭스바겐 등 주요 글로벌 완성차업체(OEM)을 중심으로 공급이 이어지며 사용량은 증가했지만, 전체 시장 성장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점유율은 전년 동기 9.6%에서 8.6%로 1.0%p 하락했다.

SK온은 19.0GWh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했으며, 점유율은 4.0%에서 3.1%로 낮아졌다. SK온 배터리는 현대차그룹, 포드,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등 주요 완성차에 탑재되고 있다.

일본 파나소닉은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22.7GWh를 기록하며 6위에 자리했다.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의 북미 판매 흐름이 사용량 증가에 기여했으나, 시장 평균을 밑도는 성장률로 점유율은 4.1%에서 3.7%로 하락했다.

중국계 업체들은 CATL을 비롯해 상위권 전반에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CALB는 전년 동기 대비 39.5% 증가한 31.2GWh로 4위를 유지했고, 고션은 43.3% 성장한 28.0GWh로 5위를 기록했다. EVE는 20.9GWh로 51.7% 증가했으며, SVOLT도 15.7GWh로 40.9% 성장했다. 신왕다(Sunwoda)는 14.5GWh로 13.7% 증가했다.

중국계 7개사의 합산 점유율은 72.4%로 전년 동기 대비 1.5%p 상승했다. 내수 고객 기반과 리튬인산철(LFP) 중심의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규모를 확대하는 동시에 해외 OEM과 상용차 등으로 공급 영역을 넓힌 결과로 풀이된다.

SNE리서치 측은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용 이차전지 시장은 20% 성장했지만, 성장의 중심은 CATL과 중국계 중견 업체들로 더욱 기울었다”며 “향후 경쟁력은 단순한 생산 규모뿐 아니라 지역별 생산 거점의 가동 효율, 고객 다변화, LFP·차세대 원통형 등 제품 믹스, 공급망 규제 대응 역량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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