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유플러스가 분기 영업이익 최대치를 경신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축으로 한 기업인프라 고성장과 투자수익률(ROI) 중심 비용 효율화가 맞물린 결과다. 회사는 하반기에도 전사적 AI 전환(AX)을 통해 수익성 개선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445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13.1% 증가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6949억원으로 3.9% 줄었지만, 단말수익을 제외한 서비스매출은 3조765억원으로 2.0% 늘었다.
전체적 재무지표도 개선됐다. 영업이익률은 11.2%로 전년보다 1.1%포인트(p) 상승했다. 현금창출력 지표인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5.9% 늘어난 1조348억원, EBITDA 마진율은 1.2%p 오른 33.6%를 기록했다.
이번 호실적의 배경은 AI 데이터센터를 필두로 한 기업인프라다. 2분기 기업인프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8.6% 증가한 464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AIDC 사업이 코로케이션 매출 성장에 힘입어 28.9% 늘어난 1241억원으로 성장을 견인했다. AI컨택센터(AICC)·스마트모빌리티가 포함된 솔루션 부문은 중계메시징 매출 상승으로 6.8% 증가한 1346억원을 거뒀다.
본업인 무선사업은 회선 순증과 5G 가입 비중 확대에 힘입어 성장세를 유지했다. 2분기 모바일부문 매출은 0.9% 증가한 1조6602억원으로 집계됐다.
모바일 가입회선은 5.2% 늘어난 3146만7000개로, 2분기에만 53만6000개가 순증했다. 특히 이동통신(MNO) 회선이 7.2% 급증했다. 5G 가입자는 6.9% 증가한 954만8000명으로, 5G 보급률은 84.9%까지 올랐다.
유선부문인 스마트홈 매출은 4.3% 증가한 6638억원이다. 특히 인터넷 매출이 기가인터넷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7.6% 늘었다. IPTV 매출은 2.1% 늘어난 3377억원에 그쳤다.
LG유플러스는 하반기에도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 기조를 유지하면서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는 적극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AI 인프라 사업의 경우 수도권 최대 규모인 200메가와트(㎿)급 파주 AIDC를 건설 중으로, 내년 상반기 전산 1동을 개소한다. 설계·구축·운영(DBO) 사업으로 추가 전력 용량을 확보하고 지방 거점 구축 전략도 병행한다. AICC 사업은 상반기 금융권 구축형 사업에 주력했다면, 하반기에는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솔루션으로 상품 라인업을 강화한다.
주주환원도 확대한다. 회사는 지난달 29일 900억원 규모 자기주식 추가 취득을 결정했다. 2024년 11월 '밸류업 플랜' 발표 이후 장부금액 기준 약 18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소각한 데 이은 조치다. 중간배당금은 주당 270원으로 전년 대비 약 8% 늘렸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최고리스크책임자(CRO)는 “AI 확산이 가져올 변화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연결하고, 전사적 AX를 통해 운영 효율성과 수익성을 제고해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면서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와 재무건전성, 주주환원 간 균형을 유지하며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