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대표 석유화학 업체인 롯데케미칼과 금호석유화학이 오는 7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번 분기는 원료가 상승에 따른 래깅(Lagging) 효과가 호실적을 이끌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과 금호석유화학은 판매 단가 상승 효과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전년 대비개선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중국발(發) 공급과잉이란 악재에도 불구, 올해 초 발생한 전쟁 여파로 화학 제품 판가가 상승한 영향이다.
업체별로 롯데케미칼의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조5000억원, 1344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54.8%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이다. 상반기 정기보수로 인한 물량 감소가 있었으나, 전쟁 여파에 따른 제품 판매 단가가 상승해 이를 상쇄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롯데케미칼의 경우 대산 사업재편이 완료되면 재무구조 개선도 기대된다.
금호석유화학도 상승세가 예상된다.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9000억원, 114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1% 75.6%씩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정기보수에 따른 판매량 감소와 합성고무 원료 조달 제약으로 가동률 하향이 예상되나, 원재료 투입 시차 효과가 수익성 방어에 성공할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국내 석화업계는 중국의 대규모 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과잉과 글로벌 경기 침체로 극심한 침체를 겪었다. 공장 가동률 하락과 셧다운은 물론, 수익성까지 악화하는 '삼중고'가 이어졌다. 다만 올해부터는 주요 제품 판매량 증가와 원재료 투입 시차에 따른 긍정적 래깅 효과가 호실적을 이끌고 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LG화학과 한화솔루션은 2분기 나란히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LG화학 석유화학 부문의 영업이익은 4265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도 영업이익 87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기조 유지에 성공했다.
변수는 하반기다. 3분기부터 상반기 고가에 매입한 원재료가 본격 투입되면서 부정적인 래깅 효과(역래깅)가 발생해 수익성이 다시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반기는 스프레드 확대 효과로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3분기는 원료가 하향세와 물류비 상승이 맞물려 불확실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2분기는 판가 상승으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실적 개선에 성공했지만, 3분기부터는 원가 부담 여파가 다시 부각될 수 있다”며 “하반기에는 고부가가치 중심의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수익성 확보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소연 기자 so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