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7일 “김용범 정책실장은 이미 한국경제의 빌런”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은 김용범 정책실장을 즉각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어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한 방송에 출연해 김용범 정책실장에 대해 책임론보다 대책을 챙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김 실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을 밀어붙인 책임만으로도 경질돼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 내부에서도 김 실장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런 사람에게 다시 민생경제 대책을 맡기겠다는 것은 국민과 싸우겠다는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그동안 김 정책실장은 경제정책 책임자로서 일관되게 함량 미달의 모습만 보여줬다”며 “'AI 국민배당금' 구상은 기업의 성과를 포퓰리즘 정책의 불쏘시개로 활용하려는 극단적인 발상이었다. 대한민국의 정책실장인지, 베네수엘라의 정책실장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5월 김 실장이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을 '성공의 비용'이라고 평가해 국민적 공분을 샀다”며 “전 국민이 '3고(高)' 현상으로 고통받는 상황에서 이를 자화자찬하는 모습은 춘향전에 나오는 '노래 소리 높은 곳에 백성의 원망 소리 높다'는 구절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 7월 코스피 급락의 주요 원인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라는 점이 분명한데도 김 실장은 시장 변동성을 개인투자자의 성향 탓으로 돌렸다”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변명하는 경우는 많지만 자신의 잘못을 국민에게 떠넘기는 모습은 처음 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용범 정책실장은 이미 한국경제의 빌런이다. 정책실장이 아니라 '실책실장'”이라며 “역대 어느 정부의 정책실장도 이처럼 악명을 떨친 사례는 없었다. 이제는 국민들이 경제부총리 이름은 몰라도 정책실장 이름은 다 알 정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인사가 가장 강력한 메시지”라며 “대통령이 김 실장을 계속 중용하는 한 경제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 대통령은 김용범 실장을 선택할지, 국민을 선택할지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