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차이나] 2026년 상반기 중국 모바일 인터넷 회복세 진입…AI·숏드라마가 성장 견인

아이리서치(iResearch) '2026년 상반기 중국 모바일 인터넷 트래픽 보고서' 발표

2026년 상반기 중국 모바일 인터넷 시장이 성장 둔화 국면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나타냈다. 전체 이용자 규모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인공지능(AI)과 숏드라마를 중심으로 한 신흥 서비스가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 반면에 원격근무와 여행, 일부 생산성 서비스는 이용 시간이 감소하는 등 산업별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테크 차이나] 2026년 상반기 중국 모바일 인터넷 회복세 진입…AI·숏드라마가 성장 견인

아이리서치(iResearch)가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중국 모바일 인터넷 트래픽 보고서'에 따르면, 6월 기준 중국 모바일 인터넷 월간 활성 단말기는 14억7200만대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1분기에는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2분기 들어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으며, 노동절 연휴와 '618 쇼핑축제', AI 서비스 확산, 즉시 배송과 로컬생활 서비스 확대가 회복세를 이끈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용자 구성도 변화하고 있다. 스마트폰 브랜드는 애플과 화웨이가 각각 24.1% 점유율을 기록하며 프리미엄 시장을 양분했고, 전체 시장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3선 이하 도시 이용자 비중이 크게 증가하며 중국 모바일 인터넷 성장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연령별 이용 패턴도 더욱 뚜렷해졌다. Z세대는 AI 콘텐츠 제작과 숏드라마, 게임 이용 비중이 높았으며, 25~45세 중장년층은 업무와 금융, 로컬생활 서비스 이용이 활발했다. 중장년 이상 이용자는 숏폼 영상과 뉴스, 건강 콘텐츠 소비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콘텐츠 소비에서는 숏폼 영상 지배력이 더욱 강화됐다. 6월 기준 이용 시간은 하루 평균 133분을 넘어 모바일 인터넷 전체 서비스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게임과 장편 동영상 서비스가 뒤를 이었으며, 숏폼 영상은 사실상 중국 모바일 인터넷 이용 시간을 주도하는 핵심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숏드라마 시장은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월간 활성 이용자는 2억3200만명으로 전년 대비 30.9% 증가했으며, 무료 숏드라마 플랫폼 '훙궈(红果)'가 업계 1위를 유지했다. AI 기반 애니메이션과 AI 숏드라마 등 새로운 콘텐츠 제작 방식도 빠르게 확산되며 제작 비용 절감과 공급 확대를 동시에 이끌고 있다.

AI 산업 역시 모바일 인터넷 최대 성장 분야로 부상했다. 상반기 AI 서비스 이용자는 5억9900만명에서 8억3100만명으로 약 2억3000만명 증가했다. 증가 속도는 다소 둔화됐지만 이용자 기반은 계속 확대되고 있으며, AI가 초기 체험 단계를 넘어 일상적인 서비스로 정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비스별로는 범용 생성형 AI 플랫폼 시장 지배력이 이어졌다. '더우바오(豆包)'는 월간 활성 이용자 4억4900만명으로 선두를 유지했으며, 이미지 생성 등 특정 기능에 특화된 AI 서비스는 더욱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세분화 시장 확대를 보여줬다.

전자상거래 분야에서는 AI가 소비 전 과정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AI 추천을 넘어 상품 탐색과 고객 상담, 마케팅, 판매 운영까지 활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플랫폼 운영 효율을 높이는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 다만 가격 할인 방식과 AI 허위 광고, 가격보장 문제는 여전히 소비자 불만이 집중되는 분야로 지적됐다.

여행 플랫폼은 성장세가 둔화됐다. 온라인 여행 서비스 이용자는 11억5900만명으로 꾸준히 증가했지만 성장 폭은 제한적이었으며, 이미 성숙 시장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장편 동영상 서비스는 스포츠 이벤트와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힘입어 회복세를 나타냈다. 6월 월간 활성 이용자는 12억1400만명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했으며, CCTV 계열 플랫폼은 FIFA 중계 효과에 힘입어 이용자가 크게 늘었다.

게임 산업은 정책 안정화 혜택을 받고 있다. 중국 정부의 게임 판호 발급은 정례화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상반기 월평균 승인 건수는 지난해보다 20% 이상 증가했다. 동시에 저품질 게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국산 IP와 크로스플랫폼 게임을 장려하면서 양적 확대보다 품질 중심 산업 구조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

게임 이용자는 35세 이하가 전체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3선 이하 도시 이용자 비중도 50%를 넘어섰다. MOBA 장르는 이용 시간과 접속 빈도 모두 가장 높은 충성도를 기록했고, 카드게임과 액션게임 역시 높은 이용 빈도를 유지했다.

금융 플랫폼은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금리 하락과 자산 재배치 수요가 확대되면서 금융 서비스 이용자는 2분기 들어 증가 폭이 커졌고, 6월에는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25~35세 이용자가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했으며, 금 투자와 소액 투자 서비스가 신규 이용자 유입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중국 모바일 인터넷 시장이 과거처럼 단순히 이용자 규모를 확대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AI와 로컬생활, 금융, 의료 등 실용성이 높은 서비스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에 원격근무와 일부 생산성 서비스는 팬데믹 이후 특수가 종료되면서 이용 시간이 감소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AI와 전문 서비스가 모바일 인터넷 성장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자신문과 36케이알이 공동 기획한 기사입니다.

김현민 기자 min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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