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이 약 8년 만에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해 온 제휴카드를 바꾼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아멕스)와의 카드 제휴를 종료하고 미국 US뱅크와 마스터카드 제휴 체계로 바꾸며 아마존 외 사업 지출 수요까지 혜택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재편했다.
1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오는 14일 아마존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제휴카드 발급과 결제 네트워크 협업 관계를 종료한다. 양사는 2018년부터 중소기업용 신용카드 시장에서 제휴를 맺어왔다.
이제 아마존의 제휴카드 발급은 미국 은행 US뱅크, 결제 네트워크는 마스터카드가 지원한다. US뱅크와 마스터카드는 지난 5월 새 아마존 프라임 비즈니스 카드(프라임 회원용)와 비즈니스 카드(일반 회원용)를 출시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아마존의 제휴가 완전히 종료되면 기존 고객들은 대체 카드를 발급받게 된다.
기존에는 발급과 결제 네트워크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로 일원화되어 있었지만, 새로운 제휴 관계에서는 US뱅크와 마스터카드가 발급과 결제 네트워크를 맡는 방향으로 역할 분담이 이루어졌다.
아마존은 제휴 관계를 변경하며 사업자가 아마존 외 사용하는 영역에서 높은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카드 혜택을 강화했다.
기존에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발급한 카드는 아마존 외 구매 영역에서 식당·주유·무선통신 분야에 한정해 2%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었지만, 새 제휴카드는 카드를 사용한 상위 3개 지출 영역에서 2%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결제 분야를 카드사가 정해두지 않고, 사업자의 소비 성향에 따라 할인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설계했다.
아마존 내 기업간거래(B2B) 비즈니스를 맡는 아마존 비즈니스 사업이 커지며 카드도 아마존 밖 사업 지출까지 포괄하도록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아마존 비즈니스는 미국 내 기업이나 공공기관이 이용하는 B2B 시장으로, 연간 사업 매출이 6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향후 아마존 제휴카드가 아마존 비즈니스 고객의 아마존 밖 전반적인 지출을 아우르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