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 배충식)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전광역시,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KAIST홀딩스, 대전테크노파크,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등과 함께 '2026년 하반기 로봇창업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참가팀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본 대회는 전국의 유망 로봇 창업팀을 발굴하고 R&D, 사업화, 투자와 재투자로 이어지는 산업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된 경진대회다. 단순한 아이디어 경연을 넘어 참가팀이 보유한 기술과 KAIST 로봇 분야 연구진의 전문성을 연결해 기술 고도화와 사업화 가능성을 함께 모색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상반기 프로그램에서는 참가팀과 KAIST 연구진 간 멘토링이 후속 미팅과 연구 협력 논의로 이어지는 성과가 나타났다. 하반기에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기술 연계 수요와 보유 역량이 구체적인 창업팀을 발굴해 더욱 밀도 높은 협력을 지원할 예정이다.
상반기 대회 참가팀인 나노포지AI(대표 김동현)는 AI와 로보틱스를 활용해 신소재 개발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스타트업이다. 소재 후보와 합성 조건을 제안하는 AI를 기반으로 실제 실험을 자동 수행하는 자율 실험실을 운영하며, 표준화된 데이터 체계를 바탕으로 결정구조 데이터를 생산하고 있다.
나노포지AI와 KAIST 유승화 교수 연구진의 협력은 지난 5월 프로그램 멘토링을 계기로 시작돼 6월부터 구체적인 연구 주제를 중심으로 논의를 이어왔으며, 현재는 자문교수 위촉 가능성까지 논의하고 있다. 특히 나노포지AI의 자율 실험실에서 생산되는 대량의 실험 데이터와 연구진의 물리 기반 AI 연구가 맞물리면서 양측은 일회성 기술 자문을 넘어 지속적인 연구 협력 가능성을 확인했다.
나노포지AI 관계자는 “KAIST 연구진과의 멘토링을 통해 기존 사업 아이디어를 점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연구 주제를 중심으로 기술 협력 가능성을 구체화할 수 있었다. 프로그램 종료 이후에도 후속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하반기 프로그램은 상반기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KAIST 연구진과 실질적인 기술 협력이 가능한 참가팀 발굴에 중점을 둔다. 참가팀은 연구진의 멘토링과 네트워킹을 통해 기술적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기술 고도화와 연구 연계 가능성을 구체화할 수 있다.
모집은 Fresh Track과 Deep Track으로 구분해 진행하며, 두 트랙에서 총 10개 팀 내외를 선발한다. Fresh Track은 로봇 또는 로봇 적용 융복합 아이디어를 보유한 예비창업자(팀)와 창업 3년 이내 초기 창업기업이 대상이다. Deep Track은 기존 로봇창업경진대회 본선 진출 기업을 대상으로 KAIST 연구진과의 기술 연계와 프로젝트 심화를 지원한다.
모집 분야는 로보틱스 전 분야로, 피지컬 AI 관련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보유한 팀을 우대한다. 주요 기술 분야는 △구동기 활용(구동기·정밀 힘제어, 로봇 메커니즘) △데이터 팩토리(인간 동작 데이터, 촉각·압력 계측) △로봇 AI(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물리 기반 AI) 등이다.
선정팀에는 KAIST 로봇 분야 연구진의 기술 멘토링 및 네트워킹, 분야별 전문가·투자자 멘토링, 사업모델 고도화 및 IR 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이 지원된다. 로보틱스 분야 AC·VC와 공공·창업지원기관이 참여하는 네트워킹 기회도 제공된다.
프로그램은 오는 9월 선정팀 킥오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한다. 이후 11월까지 멘토링과 기술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10월에는 연구진과 산업계, 투자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밋업데이를 마련해 참가팀과의 교류 및 협력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최종 경진대회는 오는 12월 3일 개최되며, 우수팀을 대상으로 총 900만 원 규모의 상금이 수여된다. 이와 함께 우수한 성과를 거둔 팀에는 운영사의 우수팀에는 운영사의 직접투자 검토 기회도 제공된다.
KAIST홀딩스 관계자는 “상반기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팀이 보유한 기술과 대학의 연구 역량이 구체적인 연구 주제를 매개로 연결될 경우, 협력이 프로그램 이후에도 지속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제3회 K-ROBOTICS STARTUP CUP을 통해 기술을 함께 발전시키고 로봇산업의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갈 혁신팀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참가를 희망하는 팀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모집공고와 트랙별 참가 자격 및 제출서류를 확인한 뒤 오는 8월 31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