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 저녁 치맥 넘어 외식시장 공략…강남역서 '올데이 치킨' 실험

bhc가 저녁과 배달 중심 치킨 소비에서 벗어나 점심 식사와 모임으로 고객 접점을 확대한다. 브랜드 최초 플래그십스토어를 새로운 메뉴와 서비스, 운영 방식을 검증하는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가맹점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bhc 서울 강남역 플래그십스토어 전경.
bhc 서울 강남역 플래그십스토어 전경.

bhc는 11일 서울 강남역 bhc 플래그십스토어(강남역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운영 전략과 향후 사업 방향을 공개했다. 강남역점은 약 3년의 준비를 거쳐 지난 4일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강남역점은 점심부터 저녁까지 하루 중 언제든 bhc를 즐길 수 있는 '올데이 치킨'을 콘셉트로 했다. 1층은 빠른 주문과 포장, 2층은 캐주얼 다이닝, 3층은 중·대규모 모임과 K푸드·주류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메뉴도 식사 수요에 맞춰 다양화했다. 2층에서는 치킨 부위와 맛, 후라이드 스타일, 사이즈, 시즈닝과 디핑 소스 등을 고객이 직접 선택하는 커스터마이징 치킨 '크리스픽(PICK)'을 운영한다. 식사형 박스와 플래터를 비롯해 떡볶이, 어묵탕, 골뱅이무침, 닭목살튀김 등 K푸드와 주류 안주도 마련했다.

bhc는 운영 초기인 만큼 시간대별 고객 구성과 메뉴 판매 비중, 공간 이용 방식 등 데이터를 축적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김효선 다이닝브랜즈그룹 마케팅실 상무가 11일 오후 서울 서울 강남역 bhc 플래그십스토어 오픈 기자 간담회에서 운영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김효선 다이닝브랜즈그룹 마케팅실 상무가 11일 오후 서울 서울 강남역 bhc 플래그십스토어 오픈 기자 간담회에서 운영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김효선 다이닝브랜즈그룹 마케팅실 상무는 “기존 치킨 매장은 저녁과 배달 수요에 상대적으로 집중돼 있었다”면서 “강남역점의 경우 점심에는 직장인 중심의 식사, 저녁에는 모임이나 주류를 함께 즐기는 고객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주말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 수요가 높아지는 등 오픈 초기부터 다양한 시간대에 여러 고객층이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bhc는 강남역점에서 검증한 메뉴와 서비스는 향후 일반 가맹점으로 확대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시간대별 식사 수요를 겨냥한 메뉴나 고객 선택권을 넓힌 메뉴 등을 우선 검토한다. 고객 반응과 판매 성과, 조리 효율 등을 검증한 뒤 가맹점주의 의견과 실제 도입 수요를 반영해 매출 확대에 도움이 되는 요소부터 차례로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브랜드 경험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플래그십스토어 2호점 출점도 검토한다.

강남역 bhc 플래그십스토어에 도입된 튀김 조리 자동화 로봇 '튀봇' 이미지.
강남역 bhc 플래그십스토어에 도입된 튀김 조리 자동화 로봇 '튀봇' 이미지.

강남역점은 튀김 조리 자동화 로봇 '튀봇'을 도입했다. 열기나 유증기, 반복 작업 부담을 줄이고 그 시간에 점주나 직원이 포장이나 고객 응대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재 전국 50여 개 가맹점이 튀봇을 사용 중이다. 가맹점주가 LG전자 자회사 베어로보틱스와 별도 임대 계약을 맺는 방식이다.

1997년 '별 하나 치킨' 1호점으로 출발한 bhc는 내년 브랜드 30주년을 맞이한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은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6147억원, 영업이익 1645억원으로 치킨 프랜차이즈 최초 매출 6000억원을 넘어섰다.


김 상무는 “치킨 전문점이라는 강점을 유지하면서, 고객이 치킨을 즐기는 시간과 상황을 넓히는 게 목표”라면서 “메뉴 경쟁력을 중심으로 K푸드와 공간, 서비스 등 고객 경험을 확장해 다양한 방식으로 K치킨을 경험할 수 있는 브랜드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강남역 bhc 플래그십스토어 2층 전경. 〈자료 다이닝브랜즈그룹〉
강남역 bhc 플래그십스토어 2층 전경. 〈자료 다이닝브랜즈그룹〉

윤소진 기자 so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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