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 HMM이 글로벌 탄소중립 기조에 맞춰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HMM의 올해 상반기 기준 운항 중인 전체 선대의 96%는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운항탄소집약도지수(CII) 규제를 충족하는 C등급 이상을 기록했다. 운항 정지 조치 등 강한 제재를 받을 수 있는 E등급 선박은 발생하지 않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최우수 등급인 A등급 선박은 32%, B등급 선박은 45%를 차지해 각각 우수한 성능을 자랑했다. C등급은 19%로 집계됐다.
이 같은 성과는 HMM이 추진하는 저탄소 선박 추진 사업에 기반한다. HMM은 국제해양오염방지협약에 따라 운항 중인 모든 선박에 엄격한 환경 기준을 적용 중이다. 현재 운항하는 선박들은 모두 저탄소 선박 기준을 충족했다. 이들 선박은 바이오 연료 등 저탄소 연료를 사용함과 동시에, 데이터 기반의 최적 항로 운항을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HMM이 CII 기준을 충족하는 성과를 냈다고 평가한다.
HMM은 이에 더해 선박별 온실가스 배출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분석할 수 있는 자체 CII 관리 시스템도 구축해 별도로 운영 중이다. 화주들에게 정확한 배출량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공급망 탄소 계산기를 가동 중이다. 온실가스 감축을 지원하는 '그린 세일링' 서비스도 확대 제공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HMM은 저탄소 선박 부문에서 올해 상반기 총 18척의 선박 인도에 성공했다. 선종별로는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 6척, 메탄올 추진선 9척, 액화석유가스(LPG) 추진선 3척 등이다. 발주 역시 LNG추진선 15척, LPG추진선 2척으로 집계돼 저탄소 선박 투자를 적극 이어가고 있다.
'2045 넷 제로(Net Zero)' 프로젝트도 이어가고 있다. HMM은 2024년 대비 2035년까지 전사 온실가스 집약도를 50% 감축하는 중기 온실가스 집약도 감축 목표를 수립해 실행 중이다. 이에 따라 이중연료 선박 도입을 확대하고, 저탄소 연료 전환 로드맵을 꾸려 전략을 이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IMO를 비롯한 글로벌 환경 규제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해운사들의 저탄소 사업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고 있다”며 “해운업을 비롯해 다양한 제조업들이 탄소 감축을 위해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소연 기자 so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