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올해 2개 분기 연속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펫보험과 건강보험 등 장기보험 상품군 확대가 외형 성장을 견인하며, 연간 매출 1000억원 돌파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손보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499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243억원에 이어, 2분기에 256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다시 갈아치웠다.
카카오페이손보 분기 매출은 지난해 △1분기 131억원 △2분기 125억원 △3분기 167억원 △4분기 198억원으로 꾸준히 몸집을 키우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2개 분기 연속 200억원을 웃돌며 성장 속도가 한층 빨라졌다. 최근 성장세를 감안 시 연간 매출 1000억원 돌파 가능성도 높아졌다.
본업인 보험에서 성장세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카카오페이손보 상반기 보험수익은 4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1억원보다 8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보험손익은 -218억원에서 -152억원으로 적자 폭이 66억원 축소됐다. 외형 확대와 함께 보험손익 적자도 점차 안정돼 흑자 달성에 가까워졌다는 평가다.
특히 장기보험 실적 개선이 뚜렷한 것으로 관측된다. 장기보험은 단기·일회성 상품과 비교해 계약이 장기간 유지되는 만큼, 안정적인 보험료 수입 기반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
올해 상반기 장기보험 수입보험료는 45억원으로 반기 만에 지난해 연간 수입보험료(44억원)를 넘어섰다. 해외여행자보험, 휴대폰 보험 등 단기 상품 중심에서 펫보험과 건강보험, 영유아보험 등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넓힌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존에 카카오페이 손보는 소액·단기(미니보험) 위주로 상품을 운영해 왔다. 최근엔 기존 해외여행보험에 더해 △영유아보험 △초중생보험 △건강보험 △펫보험 등으로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올해 3월 출시된 펫보험은 출시 4개월 만에 누적 계약 1만건을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손보 펫보험은 수술 당일 의료비를 최대 500만원, 연간 최대 4000만원까지 보장하도록 설계됐다. 반려동물 실종 시 위치 기반으로 주변 사용자와 정보를 공유하는 '같이찾개' 서비스도 반려인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는 카카오페이손보가 전통적인 보험영업 없이도 장기보험에서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설계사 없이 비대면으로 영업활동을 진행하는 디지털 보험사다.
카카오페이손보 관계자는 “해외여행보험 등 기존 상품의 안정적인 성장과 함께 장기보험을 포함한 신규 상품이 시장에서 점차 자리를 잡고 있다”며 “이러한 상품 포트폴리오의 다변화에 의한 사업 기반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 말했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