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마체인, 싸이월드 양수도·서버 문제 제기한 前 대표 고소

피터 한 시그마체인 글로벌 이사가 지난 10일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명동에서 열린 싸이월드 3.0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인 기자]
피터 한 시그마체인 글로벌 이사가 지난 10일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명동에서 열린 싸이월드 3.0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인 기자]

싸이월드 부활을 추진 중인 시그마체인이 사업권 양수도·서버 관리 의혹을 제기한 김호광 전 싸이월드제트 대표를 명예훼손·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고 19일 밝혔다.

시그마체인은 이날 “김 전 대표가 사실과 다른 내용을 지속해서 유포하고 회사를 비방했다”면서 “지난 18일 명예훼손, 업무방해 등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정식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시그마체인 측은 “그동안 불필요한 논쟁과 소모적인 공방을 지양해 왔으나, 사실과 다른 주장이 반복적으로 유포되면서 회사의 명예와 신용이 훼손되고 정상적인 사업 활동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해 법적 대응에 착수했다”면서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와 SNS 등에서 나온 김 전 대표의 발언과 관련한 자료를 수사기관에 제출했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10일 시그마체인이 개최한 싸이월드 인수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시그마체인은 권한 없는 싸이커뮤니케이션즈로부터 싸이월드 도메인 및 사업권을 양수받을 수 없다”고 공개적으로 항의했다. 싸이월드제트가 싸이월드 IP를 싸이커뮤니케이션즈로 이전하고, 이를 시그마체인으로 넘기는 과정에서 주주총회가 열리지 않는 등 절차 적법성에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3.8PB(페타바이트)에 달하는 기존 이용자 데이터 관리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지난 14일 서울 가산동 LG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방문한 뒤 이용자 데이터가 포함된 서버 일부가 랙에서 분리돼 있고, 서버 이용료가 장기간 미납된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박형근 시그마체인 이사(우측)가 지난 10일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명동에서 열린 싸이월드 3.0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는 모습. 김호광 전 싸이월드제트 대표(베타랩스 대표)는 싸이월드 3.0 간담회 직후 같은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그마체인의 사업권 인수 무효를 주장했다. [사진=현대인 기자]
박형근 시그마체인 이사(우측)가 지난 10일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명동에서 열린 싸이월드 3.0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는 모습. 김호광 전 싸이월드제트 대표(베타랩스 대표)는 싸이월드 3.0 간담회 직후 같은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그마체인의 사업권 인수 무효를 주장했다. [사진=현대인 기자]

시그마체인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사업권 양수도·서버 관리에 대한 김 전 대표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시그마체인은 “싸이커뮤니케이션즈와의 자산양수도 계약은 관련 법령 및 적법한 절차에 따라 체결됐다”면서 “향후 수사기관의 조사 및 관련 법적 절차에 따라 필요한 자료를 제출하고 자산양수도 절차에 관한 사실관계를 명확히 소명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서버·데이터 관리에 대해선 “십수억원대에 달하는 대기업 클라우드 이용 비용은 지난해 정산이 완료됐고 IDC 센터 관련 미납금이 남아 있다”면서 “데이터 복원을 위한 기술 실사는 시그마체인·싸이커뮤니케이션즈·싸이월드제트 3사가 모두 참여해 이미 완료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현재 시그마체인 주도로 서버 가동을 위해 호스팅사와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고, 전문 인력을 투입하는 등 데이터 복원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상자산 판매에 관여했다는 의혹은 부인했다.

시그마체인은 “라이젠 코인 관련 오픈채팅방은 시그마체인이 운영한 채널이 아니며,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면서 “싸이월드를 위한 별도의 자체 토큰 및 코인을 발행할 계획은 현재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시그마체인은 오는 10월 싸이월드 베타서비스를 출시한 뒤, 내년 상반기 정식 서비스를 오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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