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 송승환 바이버 CSO “시계 넘어 신뢰 기술 기반 대체투자 플랫폼으로”

송승환 바이버 최고전략책임자(CSO)
송승환 바이버 최고전략책임자(CSO)

“바이버는 단순히 시계를 잘 파는 회사가 아니라 '신뢰'라는 무형의 자산을 설계하는 회사입니다.”

송승환 바이버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바이버가 명품시계 거래 플랫폼을 넘어 글로벌 대체자산 거래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신뢰를 데이터와 기술로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1월 바이버에 합류한 송 CSO는 조직·데이터·글로벌 운영 체계를 정비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송 CSO는 “바이버는 제가 합류하기 전부터 거래액, 회원 수, 상품 수 등이 빠르게 성장하며 국내 1위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며 “합류 후에는 그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조직과 데이터, 글로벌 운영 체계를 정비하는 데 가장 많은 시간을 썼다”고 말했다.

그가 바이버 경쟁력으로 꼽는 것은 '신뢰'다. 수천만원에 달하는 시계를 온라인에서 거래하기 위해서는 상품의 진위와 상태, 가격 등에 대한 정보 비대칭을 해소해야 하기 때문이다. 바이버는 감정·진단을 담당하는 '바이버 랩스'를 통해 상품을 직접 검증하고 압구정과 잠실 쇼룸을 운영하며 물리적인 신뢰를 쌓아왔다. 이제는 이를 데이터와 기술 기반의 신뢰로 확장하는 단계다.

인공지능(AI)은 정보 비대칭을 줄이는 핵심 수단이다. 바이버는 최근 'AI 렌즈'와 '바이버 원'을 선보였다. AI 렌즈는 사진 한 장으로 시계 모델과 스펙을 인식하고 실시간 시세를 보여주며, 바이버 원은 이용자와 대화를 통해 예산과 취향에 맞는 모델을 추천한다.

송 CSO는 “이용자가 어떤 질문을 하고 어떤 상품을 선택하는지에 대한 데이터가 다시 플랫폼에 축적되고, 이는 다음 이용자에게 더 정확하고 풍부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반이 된다”며 “서비스와 AI가 함께 진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CSO는 신뢰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확장과 실물 자산 사업 확대를 노리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결제와 물류, 현지에서의 신뢰 확보가 주요 과제다. 이를 위해 해외 송금 등 결제 방식을 확대하고 해외 거래에 특화한 물류 체계도 준비하고 있다. 동시에 바이버가 상품 품질과 서비스를 직접 책임지는 구조를 해외에서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울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명품시계를 넘어 다른 실물자산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 상태와 진위 판별이 어렵고 정보 비대칭이 큰 자산일수록 바이버가 시계 거래 과정에서 축적한 감정·진단 노하우와 데이터를 적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단순히 자산군을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자산에서도 동일한 수준의 신뢰를 제공할 수 있는 표준화·인프라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송 CSO는 “바이버 목표는 숫자나 지표를 추종하는 것이 아니라 기준을 만드는 것”이라며 “명품시계를 시작으로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넘버원 대체자산 거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지향점인 만큼 신뢰라는 가치에 기술을 더해 더 크고 단단한 생태계로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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