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인공지능(AI) 산업 융합·확산을 이끌 제4대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AICA) 단장을 누가 맡을 지 AI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AICA는 2020년 당시 광주시가 1단계 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원활한 업무협의를 중개하고 전문적으로 사업을 관리하기 위해 설립한 전담조직이다. 정보통신기술(ICT) 및 문화산업 지원·육성기관인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GICON) 부설기구로 설치했다.
AICA는 AI 1단계로 총사업비 4265억원을 투입해 첨단 3지구에 세계 10위권의 최첨단 데이터센터와 실증 장비 등 인프라를 구축했다. 1단계 사업에서 마련한 인프라·인재·기업 유치를 기반으로 2단계로 AI가 도시 전반에서 실제로 작동하도록 만드는 AI 전환(AX) 실증밸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GICON은 AI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도시 전 지역으로의 확산을 위해 24일까지 AI 분야의 전문성과 공공기관 경영 역량을 갖춘 전문가를 제4대 원장으로 공개 모집한다.
초대 단장은 옛 정보통신부(현 과기정통부) 출신인 임차식 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부이사장, 2대 단장은 강기정 전 광주시장의 인수위원장이었던 김준하 광주과학기술원(GIST) 교수가 맡았다. 3대 단장으로는 과기정통부 출신인 오상진 전 고려대학교 AI학과 교수가 선임돼 임기 2년을 마치고 지난 7월 말 퇴임했다. '과기정통부-광주시-과기정통부' 출신이나 관련자들이 번갈아 단장을 지낸 셈이다.
이번 선임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약칭 광주특별시)의 출범에 따른 사실상 초대 단장이나 다름 없어 더욱 결과가 주목된다.
4대 단장은 다음달 발표예정인 총사업비 4557억원 규모의 2단계 AX 실증밸리 조성사업을 총괄하고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와 관련한 AI 반도체 산업을 육성해야 하는 중책을 맡아야 한다. 특히 광주와 전남의 통합으로 관할 권역이 광주에서 전남으로 확대된데다 전남 해남 솔라시도 데이터센터파크에 2028년까지 들어설 국가AI컴퓨팅센터 운영까지 맡아야 한다는 여론도 형성돼 인원과 예산 확충 등 AICA 외연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GICON 부설기구에서 탈피해 독립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지적이 3년여 전부터 광주시의회에서 제기되는 등 현안이 산적해 AI 전문성 뿐만 아니라 정치력까지 겸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AI는 이제 우리나라 모든 시·도가 욱성하는 보편적인 산업인 만큼 광주특별시가 차별성을 갖고 지속적으로 우위를 선점해 가야 한다”면서 “AICA가 독립기관으로 AI반도체 뿐만 아니라 데이터산업까지 아우를 수 있도록 이끄는 능력있는 차기 단장이 선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남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