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재발 막는 '꿈의 백신' 나오나… 모더나, 피부암 임상 성공에 주가 177% 폭등

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맞춤형 백신과 치료제를 병용 투여해 피부암 재발을 방지하는 임상시험이 성공적인 결과를 거두며 암 치료의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B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제약회사 머크와 모더나가 공동 개발한 맞춤형 백신 '인티스메란'은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 재발 위험이 높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했다.

이 백신은 수술 후 환자에게 기존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와 병용 투여되었으며, 키트루다 단독 투여 대비 환자의 암 무재발 기간을 대폭 연장하고 타 장기로의 전이 위험을 크게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에 따르면 고위험 2기부터 4기 흑색종 환자 1000명 이상이 참여한 이번 3상 임상시험은 코로나19 백신에 활용됐던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술을 기반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환자의 종양 조직을 제거한 후 DNA 염기서열을 분석해 암세포 특유의 돌연변이를 표적으로 삼는 개인 맞춤형 백신을 제조했다. 이를 통해 환자의 면역체계가 남아있는 암세포를 정확히 인식하고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팬데믹 이후 실적 부진을 겪던 모더나는 차세대 성장 동력인 맞춤형 암 백신의 3상 임상 성공으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성과를 mRNA 기술이 감염병 예방을 넘어 본격적인 암 치료 영역으로 확장된 이정표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의학계에서는 이번 연구 결과를 맞춤형 암 백신의 유효성을 입증한 중요한 성과로 평가하면서도, 최종 데이터가 아직 독립적인 전문가 검토(Peer Review)를 거치지 않은 만큼 신속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해당 치료법은 향후 임상시험 완료 및 규제 기관의 최종 승인 절차를 거쳐 실제 의료 현장에 도입될 예정이다.

양사는 폐암, 방광암, 신장암 등 다른 암종에 대해서도 유사한 맞춤형 백신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한편, 이번 임상 성과 발표 직후 주요 개발사인 모더나(NASDAQ: MRNA)의 주가는 하루 만에 176.97% 폭등한 174.38달러로 장을 마감하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모더나와 함께 이번 백신을 개발한 머크(NYSE: MRK) 역시 전일 대비 12.60% 상승한 152.2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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