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우라 “작아져도 더 정밀…AI로 건강정보 발굴”

브라이언 린치 오우라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
브라이언 린치 오우라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

“제품 크기를 더 줄이면서 정확도를 유지하는 게 쉽지 않은 과제라고 봤습니다. 하지만 정확도와 타협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물리적 한계까지 구조를 최적화했습니다. 제품이 얇아지면서 센서가 피부에 더 가까워져 오히려 측정 정확도를 높이는 데 성공했습니다.”

브라이언 린치 오우라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전작보다 크기를 약 40% 줄인 '오우라 링5' 개발 과정을 이같이 설명했다. 작은 반지 안에 센서를 집약하면서도 생체신호 측정 성능을 유지하는 데 기술 역량을 집중했다는 것이다.

오우라는 수면과 회복 등 건강 데이터 분석에 특화된 글로벌 헬스테크 기업으로, 스마트링 시장을 개척한 선두 기업으로 평가된다. 12년 이상 축적한 생체 데이터 측정·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스마트링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

린치 수석부사장은 오우라 링5의 크기를 줄이면서도 측정 정확도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큰 기술적 과제였다고 짚었다. 내부 공간이 제한적인 스마트링은 센서와 각종 부품을 배치할 수 있는 공간이 스마트워치보다 훨씬 좁기 때문이다.

그는 “스마트워치와 비교하면 사용할 수 있는 공간 자체가 매우 작아 하드웨어 설계 난도가 높다”며 “각 부품과 구조를 세밀하게 조정하고 물리적 한계까지 최적화해 필요한 성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오우라 링5에 전작보다 센싱 채널 수를 줄이는 대신 고출력 발광다이오드(LED)와 새로운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제품을 얇게 설계해 센서와 피부 사이 거리도 좁혔다.

린치 수석부사장은 “센서 채널 수가 줄어드는 데 대한 내부 우려도 있었다”며 “LED 성능을 높이고 센서를 피부에 더 가깝게 배치한 데다 새로운 알고리즘을 적용해 기존 수준의 측정 품질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우라가 스마트링 폼팩터를 고집하는 이유도 생체신호 측정에 있다. 손가락은 심박과 체온 등 주요 건강 데이터를 측정하는 데 유리한 부위다. 그는 “손가락에서 얻는 신호는 손목 뒤편에서 측정하는 것보다 명확도와 품질이 높다”며 “특히 심장 관련 정보와 체온을 측정하는 데 링 형태가 갖는 장점이 크다”고 말했다.

오우라 경쟁력은 개별 센서 성능을 넘어 장기간 축적되는 데이터와 인공지능(AI) 분석 기술이다. 광혈류측정(PPG)을 핵심 생체신호로 활용하되 체온과 움직임 등 여러 센서에서 수집한 정보를 함께 분석한다.

린치 수석부사장은 “중요한 것은 PPG 신호 하나가 아니라 다른 센서에서 들어오는 신호와 결합해 어떤 정보를 만들어낼 수 있느냐”라며 “앞으로는 하나의 센서보다 여러 센서를 함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용자가 제품을 오랫동안 착용하면 개인별 데이터가 계속 축적된다”며 “머신러닝과 AI가 발전하면서 장기 데이터를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새로운 건강 정보를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우라는 오는 25일 오우라 링5를 국내에 정식 출시한다. 한국에서는 롯데와 네이버 등 현지 파트너와 협업해 제품을 직접 착용하고 사이즈를 확인할 수 있는 소비자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린치 수석부사장은 “오우라 링은 입소문과 추천을 통해 성장한 제품”이라며 “한국에서도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고 롯데·네이버와 협력해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 ET Ev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