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키는 1.08m “일 할 수 있다”…'신체 조건보다 성실함' 알아본 사장님 만났다

유전적 돌연변이로 키가 1.08m에서 멈춘 츠츠베이신. 사진=홍콩 더 스탠다드
유전적 돌연변이로 키가 1.08m에서 멈춘 츠츠베이신. 사진=홍콩 더 스탠다드
유전적 돌연변이로 키 성장 멈춘 中 남성
숱한 낙방 끝 ‘성실함’ 앞세워 취업 성공

유전적 돌연변이로 신장이 1.08m에 불과한 중국 남성이 키 때문에 취업에 어려움을 겪다 선전의 한 기업에 채용돼 직장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TV는 23일(현지시간) 중국 매체 제일현장과 홍콩 더 스탠다드 등을 인용해 광시성 출신 츠츠베이신의 사연을 보도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고향인 라이빈을 떠나 선전에서 일자리를 찾았지만, 면접까지 잡혔다가도 신장을 이유로 채용 절차가 중단되는 일이 반복됐다.

츠츠베이신은 “이력서를 낼 때는 면접이 잡혔다가도 신장 문제 때문에 많은 기업이 갑자기 거절했다”며 “현재 회사 대표를 처음 만났을 때도 조금 겁이 났다”고 말했다.

그가 채용된 선전의 신밍톈표패유한공사는 신체 조건보다 업무 능력과 태도를 봤다. 회사 대표 잔모 씨는 “이 사람의 내면과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지를 더 중요하게 본다”며 채용 배경을 설명했다.

츠츠베이신을 고용한 선전시 신밍톈표패유한공사의 잔모 대표. 사진=중국 매체 제일현장
츠츠베이신을 고용한 선전시 신밍톈표패유한공사의 잔모 대표. 사진=중국 매체 제일현장

입사 후 평가는 긍정적이다. 잔 대표는 츠츠베이신의 업무 성과에 90점 이상을 줄 수 있다며 “항상 성실하게 일하고 회사에 가장 먼저 출근해 가장 늦게 퇴근한다”고 평가했다.

직장에서도 신장은 더 이상 가장 큰 장애물이 아니다. 높은 곳에 있는 물건을 꺼내거나 무거운 물건을 옮길 때면 동료들이 도움을 주고 있으며, 비슷한 연령대의 직원들과 공통 관심사를 공유하며 지내고 있다고 츠츠베이신은 전했다.

그가 겪은 어려움은 직장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그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자신의 키 때문에 주변의 시선과 날카로운 말을 견뎌야 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자신을 평범하게 대해주는 친구들을 만나면서 사회생활에 대한 자신감도 얻었다.

츠츠베이신은 “친구들이 나와 농담도 주고받으면서 나도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사회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직장생활에 만족감을 나타내며 “앞으로도 선전에 남아 계속 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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