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훈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자격검정 전 과정 혁신…수당 현실화 등 정부 지원도 필요”

이병훈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사진=한국산업인력공단)
이병훈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사진=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최근 발생한 시험 문제 오배부 사고를 두고 자격검정 전반의 혁신을 약속했다. 국가자격시험 시행 기관으로서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병훈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25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부 감사를 통해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시험 관리에 빈틈이 있다면 제도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는 신속·선제적·투명이라는 세 가지 원칙을 기준으로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공단은 지난달 26일 치러진 '2026년 제2회 일반기계기사 작업형 실기시험' 문제가 전날 미리 개봉된 사실을 파악하고, 공정성이 훼손됐다고 판단해 재시험을 실시한 바 있다. 해당 회차 응시자 57명 중 자진포기자 1명을 제외한 56명이 응시를 마쳤으며, 규정에 따른 보상 절차도 함께 진행됐다.

이 이사장은 사후 수습에 그치지 않고 검정 업무 전 과정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공단은 장기적으로 원서 접수→출제·발간→시행·감독→채점→합격자 발표→민원 처리에 이르기까지 디지털 전환(DX)과 인공지능 전환(AX)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이사장은 “사고를 근본적으로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 DX와 AX”라며 “차세대 자격 관리 통합 시스템을 구축해 휴먼에러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예산 확보의 필요성도 호소했다. 공단은 여러 부처로부터 527개 종목의 자격시험을 위탁받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응시자는 440만명, 투입된 감독위원은 46만4000여명에 달했다. 다만 응시료가 계속 억제되면서 감독위원 위촉수당이 토플 등 다른 자격시험 대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 공단 설명이다. 이 이사장은 “경험 있는 감독위원을 확보할 수 있게 수당 현실화가 필요하다”며 “정부가 공단에 중대한 역할을 맡긴 만큼 그에 걸맞은 지원이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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