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에서 화장품 산다”…더마 열풍에 뷰티 큐레이션 약국 급성장

생성형AI 제작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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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마 뷰티(피부과학과 미용의 합성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화장품을 전문적으로 큐레이션하는 대형 약국 체인이 빠르게 매장 수를 늘리고 있다. 명동·강남·성수·홍대 등 서울 주요 상권을 넘어 부산, 제주까지 영역을 넓히면서 화장품 업계 약국 입점도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옵티마웰니스뮤지엄·도레미약국·레디영약국·파마스퀘어·에이트약국 등 화장품 큐레이션을 강화한 대형 약국 체인점들이 잇따라 매장을 새로 열고 있다.

옵티마웰니스뮤지엄은 지난 11일 문을 연 명동점을 포함해 강남, 신사, 성수, 이태원 등에서 매장을 운영중이다. 지난달 31일에는 부산 남포점을 열며 지역까지 매장을 늘렸다. 기존 약국 기능에 뷰티·웰니스 큐레이션, 건강 상담 등 서비스까지 제공 중이다. 올해만 7개 매장을 새로 열며 체급을 키우고 있다.

도레미약국은 오는 9월 강남과 홍대에 추가 매장을 조성한다. 지난 24일 문을 연 명동과 성수 등에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레디영약국은 이달에만 매장 두곳을 오픈하며 주요 상권을 공략중이다. 현재 홍대, 명동, 강남, 성수, 동대문, 부산에서 지점을 운영중이며, 제주도에도 매장 문을 열 계획이다.

파마스퀘어는 이달 초 구로점 문을 열고 본격적인 서울 공략을 개시했다. 에이트약국은 명동과 강남에서 출발해 충무로, 제주도까지 지역을 넓혔다.

이들 약국은 단순 의약품 판매를 넘어 더마·기능성 화장품을 전면에 내세운다. 더마·기능성 화장품을 별도 공간에 큐레이션하고 약사 제품 추천이나 피부 진단 등을 접목해 일반 헬스앤뷰티(H&B) 매장과 차별점을 강조하고 있다. 레디영약국은 AI 피부 진단을 활용한 제품 추천 등을 선보이고 있다. 일부 약국은 약사 추천 제품을 별도로 구성해 소비자가 제품을 선택할 때 전문성을 강조한다.

특히 방한 외국인을 공략하기 위한 서비스도 대폭 강화했다. AI 번역, 해외 간편결제, 택스리펀 등 쇼핑 편의 서비스까지 갖추면서 화장품 구매 목적의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외국인 고객 전용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을 개설한 마케팅도 활발하다. 실제 외국인 관광객 약국 소비 증가세도 뚜렷하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외국인 관광객의 약국 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196.8% 증가했다.

화장품업계도 약국을 새로운 유통 채널로 주목하고 입점을 늘리고 있다. 성분과 효능 중심의 제품력을 강조하며 기존 헬스앤뷰티(H&B) 채널과 차별화된 판매 접점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다.

더마뷰티 수요를 공략하기 위한 유통채널 움직임도 적극적이다. 현대백화점은 내달 1일 유통업계 최초로 '더마 뷰티' 전문 편집숍을 열 예정이다. 기능성 스킨케어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백화점 뷰티 매장 스펙트럼을 확장해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내년 초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도 해당 매장 문을 연다.

올리브영도 매장 내 '어드밴스드 더마'을 별도로 운영해 제약사와 함께 더마 성분 중심 화장품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시코르 역시 '하이퍼 더마' 조닝을 따로 구성해 운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일부 제약사 제품을 판매하던 약국들이 더마 뷰티 관심이 높아지면서 화장품을 전면에 내세운 체인 형태로 몸집을 키우고 있고, 백화점과 드러그스토어는 이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더마케어 카테고리를 강화하는 추세”라면서 “단순 제품력 이상의 큐레이션 역량이 중요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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