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대학생 자작차대회] 'N비전74·콜벳' 굉음 속 질주…서킷 달군 완성차 신기술 향연

현대자동차가 사륜구동(AWD) 드리프트 주행을 선보이는 모습.
현대자동차가 사륜구동(AWD) 드리프트 주행을 선보이는 모습.

'2026 대학생 자작차대회'가 열린 전남 영광 한국자동차연구원 서킷은 청년 공학도들의 열정뿐 아니라 완성차 기업들의 차세대 고성능·전동화 기술이 출동한 모빌리티 축제의 장이었다. 참가 학생들은 직접 제작한 자작차 경주에 더해 완성차 업계의 첨단 콘셉트카 쇼런과 신기술 시연을 지켜보며 미래 모빌리티의 지향점을 체감했다.

현대자동차는 모터스포츠 기술을 실증하는 '롤링랩(Rolling Lab)' 차량을 대거 선보였다. 고성능 전기차 'RN22e'는 전·후륜 고출력 모터를 기반으로 한 상시 사륜구동(AWD) 드리프트 주행을 선보였고, 배터리와 수소연료전지를 결합한 수소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N 비전 74'는 가혹한 트랙 환경에서의 정밀한 열관리와 고출력 제어 기술을 현장에서 증명하며 참가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국GM 부스에서도 화려한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전자식 사륜구동(e-AWD)을 탑재한 쉐보레 고성능 스포츠카 '콜벳'은 브라이언 맥머레이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 사장이 직접 운전대를 잡고 역동적인 드리프트 퍼포먼스를 선보여 환호를 받았다. 이어 플래그십 전기 SUV '허머 EV'는 네 바퀴를 같은 각도로 꺾어 대각선으로 주행하는 특화 기능 '크랩워크(CrabWalk)'를 시연하며 탁월한 기동성을 과시했다.

현장에서는 학생들을 위한 실질적인 산학 연계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됐다. 현대차와 한국GM은 차세대 전동화 및 자율주행 기술 로드맵을 소개하는 한편, 현직 엔지니어들이 참가 학생들의 자작차를 직접 기술 점검하고 노하우를 공유했다. 미래 모빌리티 인재 확보를 위한 채용 상담 부스도 함께 운영돼 취업을 앞둔 공학도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현장에서 만난 한 참가 학생은 “연구실에서 씨름하던 인버터 제어와 배터리 패키징 기술이 실제 양산차와 차세대 콘셉트카에 어떻게 구현되는지 직접 확인하며 큰 자극을 받았다”며 소감을 전했다.

0.01초를 다투는 자작차 레이스와 완성차 첨단 기술 시연이 어우러진 이번 대회는 청년 엔지니어들에게 현장 감각을 심어준 실전 교육의 장으로 거듭났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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