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2기 개각] AI 콘트롤타워 부재 해소…메가프로젝트 속도전 기대

강훈식 비서실장이 3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에 하정우 전 AI수석을 대통령비서실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에는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을, 대통령비서실 메가프로젝트 보좌관에 이원주 기후환경부 에너지전환정책실장을 발탁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강훈식 비서실장이 3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에 하정우 전 AI수석을 대통령비서실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에는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을, 대통령비서실 메가프로젝트 보좌관에 이원주 기후환경부 에너지전환정책실장을 발탁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국가 인공지능(AI) 정책을 진두지휘할 쌍두마차인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과 국가AI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 자리가 4개월 만에 채워지면서 국가 AI 정책 리더십 부재가 해소됐다. 이재명 정부의 '글로벌 AI 3대 강국' 전략이 실행 단계로 넘어가는 시점에 정책 추진에 다시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신임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에 임명된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구글 출신의 초선 의원으로 정보기술(IT) 분야 전문성과 입법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 AI 전략 청사진을 구체화할 최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내정자는 1973년생으로 서강대 전자계산학과와 같은 대학 컴퓨터공학 석사를 졸업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연구원을 시작으로 구글코리아 프로덕트 매니저, 구글 본사 시니어 프로젝트 매니저 등을 거쳐 국내 데이터 분석 기업 오픈서베이의 최고제품책임자(CPO)를 지내며 IT 업계에서 오랜 경력을 쌓았다.

지난 2024년 조국혁신당에 영입돼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이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정무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AI기본법, AI 데이터센터 특별법 등 주요 법안을 통과시켰다. 그는 신임 AI미래기획수석으로 범정부 AI 정책을 총괄하면서 산업 혁신을 이끌고 모두의 AI 활용을 선도할 역할을 맡게 됐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AI를 통한 국력 신장은 이제 선언을 넘어 실행의 단계”라면서 “이재명 정권의 국가 AI 전략을 산업 혁신과 국민이 체감하는 서비스 변화로 이끌어나가는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포함한 6곳의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지명된 하정우 전 AI 수석, 대통령비서실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으로 지명된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 신설 예정인(가칭) 메가프로젝트 보좌관으로 지명된 이원주 기후에너지환경부 에너지전환정책실장.  〈청와대 제공〉
청와대는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포함한 6곳의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지명된 하정우 전 AI 수석, 대통령비서실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으로 지명된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 신설 예정인(가칭) 메가프로젝트 보좌관으로 지명된 이원주 기후에너지환경부 에너지전환정책실장. 〈청와대 제공〉

이재명 정부 초대 AI미래기획수석을 맡았던 하정우 전 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AI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으로 이동한다. 임문영 전 상근부위원장이 지난 5월 초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물러난지 약 4개월 만에 공백이 해소됐다.

하 전 수석은 1977년생으로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컴퓨터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네이버 클로바 AI랩 연구소장, 네이버클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 네이버 퓨처AI센터장 등을 거친 AI 전문가로 지난해 6월 대통령실 초대 AI미래기획수석에 발탁됐다. 그러다 지난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자리에서 물러나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무소속 한동훈 의원에게 1.7%포인트 차로 석패했다.

이재명 정부 국정 철학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AI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AI전략위원회를 이끌게 됐다. 특히 수석 시절 이 대통령이 공개 회의에서 그를 '하GPT'라는 별칭으로 부를 정도로 신임이 높고 국가 AI전략위원회 설립부터 관여해 이해도가 높다는 점에서 적임자라는 평가다.

강 비서실장은 하 내정자에 대해 “초대 AI 수석으로 전문성과 정책 역량이 검증됐으며 국가AI전략위 출범을 함께 했던 만큼 AI 3대 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방향타를 잡고 산학연 역량이 밀도 있게 결집된 국가 AI 전략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설된 대통령비서실 메가프로젝트 보좌관에는 이원주 기후에너지환경부 에너지전환정책실장이 발탁됐다. 이 실장은 행정고시 40회로 공직 생활을 시작해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관과 기획조정실장, 대변인 등 에너지와 산업 분야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산업 관료다.

메가프로젝트에 필요한 전력 공급 실무를 담당해온 관료가 청와대 총괄직으로 자리를 옮긴 것은 정부가 메가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전력 문제를 핵심 과제로 보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3대 메가 프로젝트는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피지컬 AI 육성,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충을 핵심으로 한다.

조준희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회장은 이번 인사에 대해 “전문성과 경험을 두루 갖춘 적임자 인선으로 기대가 크다”고 환영 입장을 밝히면서 “배경훈 부총리를 중심으로 AI 전략위원회와 AI 미래기획수석이 협력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3강으로 도약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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