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초분광 품질검사 솔루션 전문기업 엘로이랩(대표 유광선)이 해양수산부의 '해양수산 딥테크 전환 기술개발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엘로이랩이 수행하는 과제명은 '수산물 차세대 안전품질검사 체계 구축을 위한 AI-초분광기반 선별솔루션 개발'이다.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총사업비 27억5,000만원 규모로 추진되며, 엘로이랩은 대학이나 연구기관 등과 별도의 컨소시엄을 구성하지 않고 단독 수행기관으로 과제를 진행한다.
이번 과제는 수산물 생산·가공 과정에서 기존 육안검사와 광학식 선별장비만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이물을 AI 초분광 기술로 검출하고 자동으로 제거할 수 있는 차세대 안전·품질검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엘로이랩은 이미 김자반 생산현장에 AI 초분광 이물선별기를 공급하며 기술의 상용성과 사업성을 검증했다. 최근에는 김자반 제조기업 태풍그룹의 일본 수출용 생산라인에 장비를 공급해 실제 생산공정에서 운영할 수 있는 상용 레퍼런스도 확보했다.
김자반은 원재료인 김과 조미료가 혼합돼 불규칙한 덩어리 형태로 생산되는 특성이 있다. 이 때문에 김과 색상이 유사한 검은색 플라스틱이나 비닐, 해양 부유물 등의 이물이 혼입될 경우 작업자의 육안검사나 일반 색채선별 방식만으로 이를 구분하기 어렵다.
엘로이랩의 AI 초분광 이물선별기는 물체의 표면 색상뿐만 아니라 파장별 분광정보를 분석해 원물과 이물의 재질 차이를 판별한다. 겉으로 보기에 색상이 비슷한 물질도 고유한 분광 특성이 다르면 구분할 수 있어 기존 검사 방식이 대응하기 어려웠던 이물까지 검출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엘로이랩은 이번 연구개발을 통해 기존 김자반 생산라인에서 축적한 현장 데이터와 장비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수산식품 특화 AI 학습데이터와 검사 알고리즘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한 김자반과 멸치 등 품목별 원물 특성, 크기와 형태, 수분 및 생산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검출 성능과 공정 안정성을 높이고, 이물 검출부터 자동 제거까지 연계되는 통합 선별시스템을 구축한다.
특히 이번 과제는 연구단계의 시제품을 처음부터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미 상용화된 기술을 수산식품 산업 전반에 확대할 수 있도록 범용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데 의미가 있다. 고객사별 맞춤형으로 적용해 온 기존 솔루션을 다양한 수산물과 생산환경에서 운용할 수 있는 표준화된 제품으로 발전시켜 상용화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재균 엘로이랩 사업기획실 팀장은 “김자반 생산현장에 AI 초분광 이물선별기를 공급하며 기술이 실제 수산식품 공정에서 운용될 수 있다는 점과 시장의 수요를 확인했다”며 “이번 연구개발은 기존 제품을 다시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검증한 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적용 품목과 성능, 안정성을 고도화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산식품은 원물의 형태와 생산환경 변화가 크기 때문에 안정적인 자동검사를 위해서는 품목별 데이터와 현장 운영기술이 함께 축적돼야 한다”며 “이번 과제를 통해 다양한 수산물 생산라인에 적용할 수 있는 차세대 안전·품질검사 체계를 구축하고 국내외 수산식품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엘로이랩은 AI와 초분광 기술을 결합해 식품 원료와 완제품에 혼입된 이물을 실시간으로 검출·선별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초분광 데이터 수집과 AI 모델 개발부터 생산현장에 맞춘 장비 구축, 운영 및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수행하며 식품 제조공정의 품질관리 자동화를 지원하고 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