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 황제' 리오넬 메시가 20년간 이어온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1일 메시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편지 글을 공개하며 은퇴 소식을 전했다. 그는 “결정하기까지 영혼이 아팠고 지금도 아프지만, 이제는 떠날 때임을 받아들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메시는 결승전 이후 깊은 고민을 거쳤다고 밝히며 “모든 것을 승리했던 최근 몇 년뿐만 아니라 그 이전에도 항상 대표팀 유니폼을 위해 전부를 쏟아부었다. 축구를 통해 국민들에게 기쁨을 주고 아르헨티나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게 하려 언제나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또한 “국가대표팀을 사랑하는 마음은 영원하겠지만 이제는 가진 것을 다 비워내 더 이상 줄 것이 없다”며 “대표팀 자격을 갖춘 훌륭한 후배들이 뒤를 잇고 있다”고 덧붙였다.
20년간 팬들이 보내준 사랑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메시는 경기장 안이 아닌 밖에서 팬의 한 사람으로서 언제나 대표팀을 응원하겠다며, 긴 여정을 함께해 준 가족과 지도자, 동료, 축구협회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동료들과 함께 팬들에게 꿈같은 순간을 선사할 수 있어 자부심을 느끼며 평온한 마음으로 떠난다며, 아르헨티나인으로 태어나게 해 준 하나님께 감사한다는 말로 편지를 끝맺었다.
한편 해당 글은 2026 월드컵 결승전 이틀 뒤인 7월 21일에 작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로도 메시는 지난달 부친상을 치른 뒤 선수 생활 연장 여부에 대해 깊은 고민을 밝혀온 바 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