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무가가 모바일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4대 차세대 신사업을 필두로 글로벌 비전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을 본격화한다. 입체 센싱 기술력을 바탕으로 로봇 등 신규 시장을 개척해 2030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동호 나무가 대표는 1일 “4대 신사업과 글로벌 핵심 고객 확보 전략을 통해 단품 모듈 제조사를 넘어 종합 비전 시스템 솔루션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고 밝혔다.
나무가가 제시한 4대 신성장 축은 △VX(비전 익스피리언스) △모빌리티 △시큐리티 △헬스케어다.
VX에는 기존 주력인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뿐 아니라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이 포함된다. 모빌리티에는 로보틱스·드론·차량 등이 대상이다. 시큐리티는 3D 얼굴 인식 및 딥러닝 기반 걸음걸이·제스처 인식 등 출입 통제에 이르는 지능형 CCTV, 헬스케어는 원격 진료까지 사업화를 추진 중이다.
VX 부문은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 무안경 3D 실감형 화상회의 시스템용 레퍼런스 카메라 모듈을 수주하고 글로벌 PC 제조사 화상회의 모니터용 모듈 공급을 확정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주력인 모바일 카메라 모듈 사업도 성장이 전망된다. 나무가는 최근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공급 모델을 확대했다.
여기에 고부가 분야인 광학 손떨림방지(OIS) 카메라 모듈 양산도 추진하고 있다. 이 대표는 “그동안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방어적인 전략을 펼쳤지만 이제 외연을 확장해 직접 OIS 제조까지 나서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모빌리티 부문은 3D 비행시간거리측정(ToF), 적·녹·청(RGB) 스테레오 카메라, 솔리드 스테이트 라이다를 아우르는 입체 센싱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성과를 가시화하고 있다. 회사는 앞서 글로벌 로봇 플랫폼에 3D 센싱 모듈을 공급하기 위해 전용라인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쪽에서 시연된 '솔리드 스테이트 라이다'가 눈길을 끌었다. 기존 로보택시나 자율주행 차량에 주로 쓰이던 아날로그 회전식 라이다와 달리, LCM 칩셋 기반 디지털 제어 방식을 적용해 기계식 회전축과 물리적 구동 부품을 완전히 없애 평면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충격에 강하고 외관상으로도 공간을 줄일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이 대표는 “모바일 부문 견조한 실적과 글로벌 빅테크 기업 중심 신사업 성과가 더해져 내년에는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며 “3D 센싱 알고리즘과 고부가가치 비전 솔루션을 지속 내재화해 2030년 매출 1조원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