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전력 고도화 속 솔루엠, 800Vdc 전력 솔루션 검증 본격화

“AI의 병목은 전력”…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 확대
26kW급 800Vdc DC-DC 컨버터 개발…하이퍼스케일러 공급망 진입 추진
2027년 1분기 양산 목표…ESL 중심 구조에서 전력 인프라로 사업 다각화

솔루엠. 사진=솔루엠
솔루엠. 사진=솔루엠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이 늘어나면서 전력 공급 인프라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서버랙당 전력 밀도가 높아짐에 따라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전력 공급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AI 연산 능력의 병목이 반도체가 아니라 전력 공급에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솔루엠은 2분기 연속 실적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4,918억원, 영업이익은 2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79% 증가했으며, 이 같은 실적 개선 속에서 ESL 외 신사업의 가치도 주목받고 있다. 그중 하나가 AI 데이터센터용 전력 솔루션 사업이다.

솔루엠은 자동차·전력 사업부를 통해 AI 데이터센터용 BBU(배터리백업유닛)에 탑재되는 26kW급 800Vdc 고전압 DC-DC 컨버터를 개발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 공급망 진입을 위한 1차 샘플 검증을 완료했으며, 현재 파트너사와 호환성 테스트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양산을 위해서는 캐파 증설과 고객사 감사 절차가 남아 있어, 회사는 2027년 1분기 양산(SOP)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2U 규격에 액체냉각 방식을 적용한 3kW급 CRPS(공용 이중화 전원공급장치)도 개발하고 있다. 회사 측은 해당 제품이 액체냉각 방식을 2U 규격에 구현했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제시하고 있다.

솔루엠은 설립 이후 클라우드 서버용 PSU(전원공급장치)를 인텔 등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해온 이력을 갖고 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용 전력 솔루션 개발도 기존에 축적한 전력변환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사업 연속성이 있다는 평가다.

솔루엠은 AI 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과 전기차 충전용 파워모듈(EVPM)을 ANP 사업의 두 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데이터센터 전력 아키텍처 변화가 솔루엠의 기업가치 평가에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DS투자증권은 BBU용 DC-DC 컨버터가 빅테크 데이터센터 공급망에 합류할 경우 밸류에이션 리레이팅도 가능할 것으로 평가했다. AI 데이터센터 사업이 매출로 이어질 경우 ESL 중심이었던 솔루엠의 사업 구조에 전력 인프라 부문이 새로운 축으로 추가될 전망이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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