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여성 직원 근속 연수 '나 홀로 두 자릿수'…경쟁사 대비 2배 수준

포스코 본사. 포스코 제공
포스코 본사. 포스코 제공

국내 철강 3사(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 가운데 포스코의 여성 직원 평균 근속연수가 경쟁사 대비 긴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각 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기준 국내 철강 3사의 남성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15.1년, 여성 직원은 10.8년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회사별로 차이가 두드러졌다. 포스코는 13.6년으로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각각 8년, 7.1년이었다. 남성 직원의 경우 포스코가 15.8년, 현대제철이 14.5년, 동국제강이 14.2년으로 3사 모두 14년 이상의 근속 연수를 보였다.

이 같은 배경에는 포스코의 여성 인력 채용 확대와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는 근무환경이 자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는 여성 직원의 장기 근속을 뒷받침하기 위한 가족친화적인 제도와 경력 단절 없는 육아기 재택근무제, 가족돌봄휴가 제도 등 여성 복지 인프라를 운영하고 있다.

실제 유연근무제 활용도도 높다. 포스코의 올해 상반기 유연근무제 활용 인원은 1만217명, 원격근무제 사용자는 39명으로 집계됐다.

철강업은 생산 현장 중심 산업 구조를 가지고 있어 여성 인력의 진입장벽이 높은 업종으로 꼽힌다. 제철소와 생산설비 등 현장 업무 비중이 높은 데다, 교대 근무 등 업무 특성상 여성 인력이 장기간 근무하기 쉽지 않다는 평가가 많았다.

다만 최근 철강산업의 구조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여성 인재 역할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탄소중립과 친환경 제철소로의 전환이 본격화되고, 스마트팩토리 구축 등 기술 중심의 산업 전환이 진행되면서 연구개발(R&D), 데이터, 품질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 인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산업 전환에 맞춰 여성 인재를 적극 확보하고, 장기 근속을 유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업이 친환경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여성 인력이 진출할 수 있는 직무와 분야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여성이 육아와 업무를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장기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소연 기자 soyeon@etnews.com

  • ET Ev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