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일상 통화로 '치매 징후' 포착하는 AI 솔루션 발굴

2일 여의도 63빌딩에서 한화생명WE CARE MEMORY+ 본선 피칭 및 시상식 행사에 참석한 한화생명·사회연대은행·서울광역치매센터 관계자 및 본선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화생명)
2일 여의도 63빌딩에서 한화생명WE CARE MEMORY+ 본선 피칭 및 시상식 행사에 참석한 한화생명·사회연대은행·서울광역치매센터 관계자 및 본선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화생명)

한화생명은 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한화생명 WE CARE MEMORY+ 액셀러레이팅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하고 최종 15개 수상팀을 발표했다고 3일 밝혔다.

올해 처음 열린 이번 공모전은 경도인지장애 및 초로기 치매 환자와 가족을 돕기 위한 치매 예방·완화 솔루션을 발굴하고자 마련됐다.

공모는 △디지털·AI △일·사회경험 △커뮤니티 △프로그램 △기타 5개 분야로 진행됐다. 전국에서 92개 팀이 접수한 가운데, 참신한 기획 중심 '아이디어 트랙'과 현장 적용 중심 '실행 트랙'으로 나뉘어 경쟁을 펼쳤다.

특히 이번 공모전은 디지털·AI 기술을 활용한 솔루션이 전체 접수작의 약 41%(38건)를 차지했다. 경도인지장애와 초로기 치매는 경제활동 단절과 가족의 돌봄 부담으로 직결되는 만큼, 단순 인지 기능 관리를 넘어 환자의 일상 및 사회적 관계 등 다각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통합 돌봄 아이디어가 다수 제안됐다.

심사 결과, 아이디어 트랙 최고상(대상)은 일상생활 속 인지상태 추이를 파악하는 AI 솔루션을 제안한 '친구하자'팀이 차지했다. 이 솔루션은 일상적인 전화 통화에서 수집된 음성·언어·대화 패턴을 AI로 분석해 개인별 인지 상태 기준선을 구축한다. 이후 변화 추이를 지속 추적하며 유의미한 변화가 확인되면 당사자와 가족, 돌봄 기관에 연계해 선제적 예방 조치를 돕는다.

팀 대표 조성우 씨는 “좋은 기술은 많지만 어르신들에게 진정한 친구가 되어줄 기술은 부족하다는 생각에서 '친구하자'라는 이름을 지었다”며 “기술을 넘어 사람의 마음으로 어르신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서비스를 만들고자 했다”고 전했다.

한화생명은 발굴된 솔루션이 돌봄 현장에 실질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맞춤형 후속 지원에 나선다. 총 1억7000만원 규모 사업 지원금을 제공하며, 1차년도(2026년 9월~2027년 4월) 성과를 바탕으로 지원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아이디어 트랙 수상팀에는 2개월간 비즈니스 모델(BM) 고도화 멘토링을, 실행 트랙 수상팀에는 7개월간 1:1 전문가 매칭과 시제품(MVP) 실증 인프라를 제공해 사업 연속성을 돕는다.

공정한 심사를 위해 의료·정책, 금융, 지역돌봄 등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단이 심사 전 과정에 참여해 솔루션 실현 가능성과 사회적 파급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임석현 한화생명 기획실장을 비롯해 김용덕 함께만드는세상(사회연대은행) 이사장, 윤세희 서울광역치매센터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임석현 한화생명 기획실장은 “치매 당사자와 가족 일상적 어려움을 기술과 연대로 풀어낸 창의적 시도들이 돋보였다”며 “솔루션들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으로 이어지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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