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멤버스, 4500만 회원 데이터로 '그룹 통합 마케팅' 시동

롯데멤버스는 지난 2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2026 롯데 마케팅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올해 처음 열린 행사에는 롯데그룹 마케팅·영업·전략 담당 임원과 팀장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롯데멤버스는 '리딩 더 사인, 리딩 더 마켓(Reading the Sign, Leading the Market)'을 주제로 고객의 소비 의도를 데이터로 분석하는 방안을 공유했다. 엘포인트·엘페이를 기반으로 계열사 간 공동 마케팅과 데이터 협업을 확대해 롯데의 통합 마케팅 역량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날 롯데멤버스는 엘포인트 회원의 행동 패턴을 분석해 도출한 '7가지 소비 트렌드'를 공개했다. 미래 고객 예측과 상권 분석 등 계열사별 관심사에 맞춘 데이터 인사이트도 제시했다. 조영태 서울대 교수는 인구학적 통계를 바탕으로 미래 소비 흐름을 설명하고 롯데멤버스와 공동 개발한 미래 소비 예측 모델을 소개했다.

박종남 롯데멤버스 대표가 '2026 롯데 마케팅 컨퍼런스' 폐회사를 하고 있다. 〈자료:롯데멤버스〉
박종남 롯데멤버스 대표가 '2026 롯데 마케팅 컨퍼런스' 폐회사를 하고 있다. 〈자료:롯데멤버스〉

그룹 통합 마케팅을 위한 데이터·인공지능(AI) 솔루션도 공개했다. 계열사 공동 마케팅과 데이터 지원을 비롯해 고객관계관리(CRM) 마케팅, 타깃팅, 고객 행동 분석, 캠페인 자동화를 지원하는 DSC(Digital Shared Center) 서비스를 선보였다. 대형 제휴사와 소상공인, 외국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외부 데이터를 결합해 고객 분석을 고도화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AI 활용 사례도 공유됐다. 강윤성 영화감독은 AI를 활용한 영화 제작 경험을 소개했다. 대홍기획과 브레이즈(Braze)는 AI 마케팅 자동화와 브랜딩 사례를 발표했다.

특히 지난 7월 바이브컴퍼니·제로투원파트너스와 공동 개발에 착수한 'AI 트윈 컨슈머'가 처음 공개됐다. 롯데멤버스의 구매 데이터와 소셜 데이터를 결합해 고객의 소비 이유와 맥락까지 분석하는 차세대 AI 플랫폼이다.

박종남 롯데멤버스 대표는 “그룹 데이터 자산을 표준화하고 통합 마케팅 시너지를 높이는 것이 이번 행사의 목적”이라면서 “데이터 허브를 넘어 마케팅 허브로 도약해 롯데 내 소비 여정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멤버스는 최근 AI 기반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7월 바이브컴퍼니·제로투원파트너스와 4500만 엘포인트 회원의 가명 데이터와 소셜 데이터를 활용한 AI 페르소나 개발에 착수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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