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2026]로보락, 바닥 넘어 정원·수영장까지…'청소 영토' 넓힌다

로보락이 로봇청소기로 축적한 자율주행·사물인식 기술을 정원과 수영장으로 확장한다. 실내 바닥을 청소하는 전문기업에서 집 안팎의 청소를 자동화하는 '홈 클리닝 로보틱스' 기업으로 사업 범위를 본격 확대한다.

로보락은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IFA 2026'에서 플래그십 로봇청소기와 진공 물걸레 청소기, 수영장 청소로봇, 로봇 잔디깎이 등 신제품을 공개한다.

올해 상반기 세계 로봇청소기 시장 1위 성과를 아웃도어 제품으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로보락은 2026년 상반기 세계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출하량과 판매액 기준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한국과 독일, 북유럽, 튀르키예 등에서도 출하량 기준 1위에 올랐다.

IFA2026에서 선보이는 신제품은 '로보락 S10 맥스V 울트라 스팀'과 'S10 맥스V 플로우', 'Q레보 엣지 3' 등 신규 로봇청소기 라인업 3종이다.

플래그십 모델 S10 맥스V 울트라 스팀은 스팀 물걸레 기능과 최대 3만6000파스칼(㎩) 흡입력을 갖췄다. 최대 8.8㎝ 높이의 이중 문턱을 넘고 300종 이상의 사물을 인식해 주거환경에 따라 청소 경로와 대응 방식을 바꾼다.

[IFA2026]로보락, 바닥 넘어 정원·수영장까지…'청소 영토' 넓힌다

진공 물걸레 청소기 'F25 울트라 스팀 젠2'도 공개한다. 고온 스팀과 온수를 활용한 바닥 청소 기능을 적용했다. 내부 히터 기준 최대 180도 스팀으로 눌어붙은 오염을 제거하고, 세균을 99.99% 이상 제거하는 성능을 인증받았다.

로보락은 IFA2026을 기점으로 제품의 활동 공간을 집 밖으로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수영장 청소로봇은 바닥과 벽면, 수면 경계와 얕은 구간을 이동하며 이물질을 탐지한다. 로봇 잔디깎이는 라이다와 카메라로 정원의 경계와 장애물을 인식해 별도의 경계선 설치 없이 작업 구역을 설정한다. 실내에서 검증한 위치 인식과 경로 설계 기술을 물속과 야외로 옮겼다.

리키 마 로보락 유럽·미주 총괄은 “목표는 단순히 더 똑똑한 로봇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반복적인 일을 자동화해 고객에게 더 많은 시간을 돌려주는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쌓은 기술을 각 지역에 최적화된 솔루션으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로보락 이외 다른 중국 기업도 IFA2026에서 아웃도어 청소로봇을 전면에 내세운다. 드리미는 가장자리까지 잔디를 깎는 로봇팔을 장착한 잔디깎이 로봇 'A4 AWD 프로'를 공개한다. 라이다와 위성항법을 함께 사용해 정원의 위치를 파악하고 AI로 사람과 동물, 장애물을 인식하는 제품이다.

에코백스는 수영장 바닥과 벽면을 청소하는 '울트라마린 P1'을 비롯해 창문청소 로봇 '윈봇 W3', '고트(GOAT)' 잔디깎이 로봇 제품군을 선보인다. DJI도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로봇청소기 '로모 2'를 유럽 시장에 처음 공개한다.


IFA2026은 로봇청소기 기업의 경쟁이 단순 바닥 청소 성능을 넘어 창문과 정원, 수영장 가운데 어느 공간까지 자동화할 수 있는지를 겨루는 단계로 이동하는 첫 무대가 될 전망이다.

[IFA2026]로보락, 바닥 넘어 정원·수영장까지…'청소 영토' 넓힌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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