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가 스티어링 휠(운전대)과 페달을 완전히 배제한 2인승 전용 로보택시 '사이버캡(Cybercab)'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공공도로에 투입하며 실차 기반 파일럿 운행에 돌입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CNBC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오스틴 기가팩토리 및 도심 일대에서 비공개 론칭 행사를 진행하고, 주 정부의 무인 주행 승인을 받은 사이버캡 실차를 공공도로 주행에 본격 투입하기 시작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도심을 주행하는 차량들의 모습과 “사이버캡의 폭풍(A storm of Cybercabs)”이라는 문구를 게시하며 무인 배치가 본격화되었음을 알렸다.
텍사스주 차량관리국(TxDMV) 공공 기록에 따르면 테슬라가 등록한 무인 자율주행(Driverless) 인가 차량 총 420대 중 사이버캡 실차는 45대로 집계됐다. 테슬라는 오스틴 지역의 자체 호출 애플리케이션(Tesla Robotaxi 앱) 인터페이스를 개편해 기존 4인승 '모델 Y' 외에 2인승 '사이버캡'을 선택할 수 있는 배차 옵션도 신설했다.
현지 도로에서 포착된 양산형 사이버캡은 운전대와 가속·브레이크 페달, 사이드미러, 후면 유리가 없는 형태로, 양문 버터플라이 도어와 20.5인치 중앙 터치스크린, 유도식 무선 충전 시스템을 갖췄다.
외신은 테슬라의 자율주행 사업이 실험실을 벗어나 실질적인 상용화 경쟁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운임을 받는 전면 상용화 단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현행 미국 연방 자동차 안전기준(FMVSS) 규정상 조향 장치가 없는 차량이라도 시험 목적의 공공도로 투입은 수량 제한 없이 가능하지만, 정식 유료 운송 서비스를 대규모로 개시하려면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규제 면제 승인이 필수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