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드라이브] 세단·차급 한계를 뛰어넘다…현대차 '디 올 뉴 아반떼'

현대차 아반떼는 1990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1600만대 넘게 판매된 준중형 세단이다.

아반떼는 '국민 첫차'로 불리며 큰 인기를 누렸지만, 대형 차급 선호와 세단의 인기 하락으로 다소 힘을 받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런 아반떼가 8세대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 '디 올 뉴 아반떼(The all new AVANTE)'로 다시 태어났다.

현대차 '디 올 뉴 아반떼'.
현대차 '디 올 뉴 아반떼'.

경기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인천 영종구까지 90㎞ 구간에서 '디 올 뉴 아반떼'를 시승했다.

'디 올 뉴 아반떼'는 이전 모델보다 전장은 55㎜ 늘고, 전고는 5㎜ 높아져 중형 세단 쏘나타와 비교해도 확실히 더 커졌다. 패스트백(차량 지붕에서 뒷부분까지 유선형으로 이뤄진 차)을 연상시키는 매끈한 루프 라인도 이러한 인상에 힘을 보탰다.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 '아트 오브 스틸(Art of Steel)'에 따라 정교한 선과 면이 만나면서 강인한 세단의 느낌도 담아냈다.

전면부는 차체 양 끝단의 '슬림 LED'와 알파벳 H형상의 'H 라이트'는 이전 7세대 모델과 차별화하는 요소다. 풀체인지 모델이라는 점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디자인이 모던하다'는 기존 세대와 달리 역동적이면서도 미래 지향적 이미지를 살렸다.

현대차 디 올 뉴 아반떼 주행 모습.
현대차 디 올 뉴 아반떼 주행 모습.

운전석에 앉으니 대화면 센터 디스플레이가 한눈에 들어왔다. 실내 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도 이전보다 55㎜ 늘어 뒷좌석 공간도 넓어졌다.

중앙에는 14.6인치 디스플레이와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레오스 커넥트', 에이전틱 AI '글레오 AI'가 기존에 알던 아반떼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디 올 뉴 아반떼 실내.
디 올 뉴 아반떼 실내.

최상위 트림 가솔린 2.0 인스퍼레이션 트림을 타고 고양에서 영종구의 한 카페까지 노멀 모드로 주행을 시작하니 세단 특유의 안정감이 몸을 감싸며 부드럽게 나아갔다. 에코 모드는 연료 효율을 극대화해 경제적인 주행을 돕는다.

스포츠 모드는 최고 출력 149마력, 최대 토크 18.3kgf·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가속은 기대이상으로 경쾌했다. 가속 페달을 밟는 즉시 경쾌하게 튀어나간다. 준중형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가속 성능을 보여주는 듯 싶었다.

디 올 뉴 아반떼.
디 올 뉴 아반떼.

디 올 뉴 아반떼는 차체가 커지고 파워트레인이 강화되면서, 고속도로 장거리 주행 시 한 체급 위인 쏘나타에 버금가는 안정성과 정숙성을 느낄 수 있었다. 주행감도 만족스러웠다.

도착해 확인한 연비는 14.3㎞/ℓ다. 전작보다 배기량을 키웠음에도 연비가 준수했다.

가장 궁금했던 부분인 글레오 AI이다. 이미 '더 뉴 그랜저(The New Grandeur)'에 탑재됐지만 얼마나 빠르고 안적으로 작동하는 지가 관건이다.

주행 과정에서 간단한 질문을 막힘없이 수행했다. 스마트 제어, 정보 검색, 일상대화 등 단순한 제어부터 지식 검색과 대화 등이 가능하다. 신형 그랜저와 비교해 글레오 AI는 일상적인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한층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간단한 농담을 주고받을 정보도 운전자와 교감이 인상적이었다. 마치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SDV) 미래를 보여주는 듯 느낌이었다.

디 올 뉴 아반떼.
디 올 뉴 아반떼.

아반떼는 늘 그래왔듯 특별히 흠잡을 것이 없는 세단이었다. 디자인은 미래 지향적으로 7세대 쏘나타 같지 않은 느낌이었다. 실내 중앙에는 플레오스 커넥트와 글레오 AI가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며, 차량 설정과 내비게이션, 미디어 등 다양한 기능을 더욱 손쉽게 제공한다.

사전 계약 첫날이었던 8월 5일 1만1094대가 계약됐다. 7세대 아반떼가 사전 계약 당일 수립한 1만58대 기록을 6년 만에 넘어섰다. 계약 당시 72%가 가솔린 모델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43%가 최상위 트림 인스퍼레이션이다.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선호 트렌드가 계속되는 가운데 정통 세단이 하루 만에 1만대를 넘긴 것이다.

디 올 뉴 아반떼는 가솔린 2.0과 1.6 하이브리드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됐다. 엔트리 트림인 모던부터 프리미엄, 인스퍼레이션 세 가지 트림으로 운영된다. 가격은 가솔린 2.0 모델 2398만원, 1.6 하이브리드 모델 3042만원부터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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